맥도날드, 햄버거병 '가족과 합의'…사태해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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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됐던 아이 치료·건강회복 위해 비용 지원…"제 3자 개입 막을 것"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햄버거병' 논란으로 이미지 타격을 입었던 맥도날드가 결국 처음 문제가 됐던 아이의 어머니와 합의하며 사태 해결에 본격 나섰다. 검찰의 무혐의 처분과 회사 측의 무죄 주장에도 끊임없이 제품 청결에 대한 논란과 함께 '햄버거병' 이미지가 대중들 사이에서 고착화되자 한 발 물러선 것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11일 '용혈성요독증후군(HUS·햄버거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의 어머니와 법원 주재 하에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맥도날드는 앞으로 어린이의 건강회복을 위해 지금까지 발생한 어린이의 치료금액은 물론, 앞으로 필요한 치료와 수술 비용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맥도날드는 2016년 평택에서 살고 있는 한 여성이 자신의 아이가 맥도날드 불고기버거를 먹고 '용혈성 요독 증후군(HUS)'에 걸렸다고 주장해 '햄버거병' 논란에 휘말렸다. HUS는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돼 신장 기능이 마비되는 병으로, 오염된 고기나 채소를 덜 익혀 먹었을 때 발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여성은 맥도날드를 상대로 재판을 진행했지만 모두 기각됐고,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후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맥도날드가 수사 과정 중 직원에게 허위진술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재조사를 요구했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재수사 여지를 남겨 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또 최근 한 언론이 맥도날드 직원의 제보라고 주장하며 비위생적인 조리실 사진을 공개해 또 다시 파문이 일었다.

이로 인해 맥도날드는 억울함을 주장하며 조주연 맥도날드 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응팀을 꾸리고, 임직원이 직접 나서 사실 관계를 바로 잡기 위해 호소문을 발표하는 등 허위 사실 대응에 적극 나섰다.

맥도날드 임직원들은 호소문을 통해 "개인의 일방적인 주장과 정확한 사실 확인이 동반되지 않은 보도들로 인해 마치 저희가 고객의 안전을 뒤로한 기업으로 매도되고 있다"며 "일방적인 주장을 반복하며 끊임없이 분란과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개인과 단체에 더 이상 저희 회사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을 중단해 줄 것을 호소 드린다"고 밝혔다.

 [사진=한국맥도날드]
[사진=한국맥도날드]

이에 맥도날드는 이번 합의를 통해 아이의 어머니와 양 측의 문제를 악용하려는 이들과 접촉하지 않는다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양 측은 향후 양 측 입장을 대변하거나 이용하고자 하는 제 3의 개인 또는 단체에 대해서 더 이상 일체 관여하지 않고 어린이의 치료에만 전념하기로 합의했다"며 "이후로는 해당 사안에 대해 더 이상의 논쟁을 종결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 측은 지난 2년간 논쟁과 공방으로 인해 정신적, 물질적 고통을 받은 어린이와 그 가족, 한국맥도날드의 임직원들에 대해 상호 유감을 표명했다"며 "앞으로 고객의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고 필요한 개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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