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내년 총선을 겨냥한 '보수대통합'을 공식 제안했다. 보수 진영이 모두 참여하는 통합 협의 기구를 꾸려 구체적인 방식과 일정을 논의하자고도 했다.
황 대표는 6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 가치를 받드는 모든 분들과의 정치적 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탄핵 과정에서 보수가 분열되고, 정권을 내주고, 두 전직 대통령이 영어의 몸이 되면서 자우유파 정치권 전체에 정치적 상처가 생긴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감정의 골도 깊게 패였다"며 "하지만 10월 국민항쟁은 대한민국을 지키고 바로잡아야 한다는 시대적 명령을 내려줬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돌이켜보면 독선적이고 무능한 좌파 정권을 막아내지 못한 책임에서 우리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우리가 분열을 방치해 좌파정권의 질주를 막지 못한다면 역사에 또 한 번 큰 죄를 짓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총선 승리를 이루고 미래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강력한 정치세력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자유민주세력의 대통합이 필요하다"며 "내년 총선 일정을 고려할 때 통합 논의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 통합 논의기구를 설치할 것이고, 자유우파의 모든 뜻 있는 분들과 함께 구체적인 논의를 하기 위한 통합 협의 기구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 기구에서 통합 정치 세력의 가치와 노선, 통합의 방식과 일정이 협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로 간다고 했다"며 "통합이라는 대의 앞에서 저부터 성찰의 자세, 열린 자세,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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