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부산 해운대구 고급 아파트에서 누수와 곰팡이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 시공사인 두산건설이 본격적인 하자보수 작업에 돌입했다.
두산건설은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D아파트의 누수, 곰팡이 하자보수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올해 1월 입주한 이 단지는 입주 이후 전체 353가구 중 200가구가 넘는 곳에서 누수·곰팡이 등 하자 피해가 접수됐다. 거실과 안방, 천장 등 벽면을 따라 곰팡이가 피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단지 입주민들은 아파트 누수가 외벽 균열 등 구조적인 문제로 인한 피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공사 측은 창틀 물 빠짐 공사를 제대로 못 해 이곳으로 들어온 물이 내부 벽체 곳곳에 스며들어 발생한 피해라고 반박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창틀을 고치면 밑부분에 레일이 있다. 이 레일에는 외벽에 물이 고이면 물을 빠지게하는 구멍이 있다"며 "창틀 제품의 KS인증을 받기 위해 강풍실험을 할때 500헥토파스칼이 기준이 되지만, 최근 몰아친 태풍 타파때는 750헥토파스칼의 바람이 불었다. 이 창틀에 고인물이 강풍으로 인해 밀려나오면서 누수의 원인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입주민들은 국토교통부 하자 분쟁 조정위원회에 신고를 접수한 상태다. 향후 분쟁 조정이 이뤄질 경우 최소 2∼3개월간 현장 보존을 해야 할 필요도 있다.
한편, 부산 해운대구는 지난 23일 입주민들의 집단 민원이 제기된 D아파트 시공사인 두산건설 측에 하자 원인 규명, 조치계획과 관련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구는 두산건설 측이 제출한 자료를 검토하고 입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어 보수 방안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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