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KT가 차기 회장 외부 공모에 돌입한 가운데, 외풍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이번 공모에서는 규정에 명시돼 있는 사내외 이사의 추천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KT는 23일부터 오는 11월 5일까지 차기 CEO 외부 공모를 진행한다.
이에 앞서 KT 회사 내부에서 차기 회장 후보군 선정을 마무리한 바 있다. 내달 5일 공모가 완료되는대로 내부와 외부 공모에 따른 회장 후보군 심사를 본격화한다.
KT는 우선 회장 승계 및 회장후보자군을 구성하기 위해 지배구조위원회를 통해 사내외 후보군을 선별하고 회장후보심사위원회에서 회장 후보군을 심사한다. 심사가 끝나면 이사회에 보고돼 최총 1명을 후보로 확정해 주주총회에 추천한다. 내년 주총에서 최종 결과가 나온다.
KT 지배구조위원회 운영규정에 따르면 제6조 '회장 승계 및 회장후보자군 구성'에 회장 후보 구성에 대한 방법이 명시돼 있다. 우선 지배구조위원회는 사내외 회장후보자군을 조사하고 구성할 수 있다. 사내 회장후보자군은 회사 또는 계열회사 재직 2년 이상이면서 회사의 직급 기준 부사장 이상인 자로 구성된다.
이번 외부 공모의 경우에는 이사회 사내외 이사의 추천을 받을 수 있고, 전문기관에 조사를 의뢰하거나 인선자문단을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내외 이사 추천이 외풍에 의한 추천이 가능할 수 있다는 이유로 소위 '낙하산 인사' 재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따라 KT는 이번 외부 공모에서는 사내외 이사 추천은 배제 하기로 결정했다.
KT 관계자는 "지배구조위원회 운영 규정에 명시돼 있기는 하나, 이번 공모의 경우에는 자체적으로 공모하거나 헤드헌팅을 통해서 추천될 수는 있으나 사내외 이사 추천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내외 이사 추천이 제외되면서, KT 입장에서는 한층 더 객관적인 외부 공모 절차를 밟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지배구조위원회는 사외이사 4인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된다. 사내이사는 김인회 위원, 사외이사는 김대유 위원장을 비롯해, 김종구, 장석권, 이강철 위원이 맡고 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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