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와이제이엠게임즈가 '블레이드'로 유명한 액션스퀘어 인수를 결정해 주목된다.
와이제이엠게임즈는 게임산업의 '허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액션스퀘어는 관리종목 리스크를 벗고 안정적 개발 여건을 갖추는 자금을 마련하는 등 '윈윈' 관계가 이뤄지게 됐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액션스퀘어는 지난 17일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1천484만여주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와이제이엠게임즈(대표 민용재)는 관계사 원이멀스(공동대표 임종균, 민용재), 주요주주 린코너스톤 등과 함께 액션스퀘어에 140억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주당 1천145원에 125억원을 투자해 액션스퀘어 신주 1천91만7천31주를 확보하고 원이멀스와 린코너스톤도 각각 10억원, 5억원을 투자한다.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되면 와이제이엠게임즈는 액션스퀘어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현재는 권준모 네시삼십삼분 의장의 개인 투자사인 프라즈나글로벌홀딩스가 액션스퀘어 최대 주주다.
권준모 의장과 민용재 와이제이엠게임즈 대표는 지난 2006년 넥슨 대표와 사업본부장으로 만나 현재까지 인연을 이어오는 사이이기도 하다.
와이제이엠게임즈는 넥슨 사업총괄이사 등을 지낸 민용재 대표가 이끄는 게임사로 앞서 '삼국지블랙라벨'과 '삼국지인사이드' 등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관계사 원이멀스를 통해 VR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VR카페 사업 등 VR 관련 콘텐츠 개발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전자담배, 의료기기 등 여러 제품에 적용되는 진동모터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97억여원이다.
회사 측은 "액션스퀘어는 국내 시장 1위를 경험했던 게임사로 게임업계 '허리'가 되기 위해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며 "이후에도 실력있는 중소 게임사를 인수할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액션스퀘어는 2014년에 내놓은 첫 게임 '블레이드 포 카카오'가 성공하며 주목받은 게임사다. 이후 '삼국블레이드', '블레이드2'를 연달아 출시했으며 지난 7월에는 모바일 액션 슈팅 게임 '기간틱엑스'를 150개국에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액션스퀘어는 경영 정상화와 차기작 개발을 위한 자금을 수혈받게 됐다. 액션스퀘어는 최근 3사업연도중 2사업연도에 각각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발생, 코스닥 관리 종목에 지정될 수 있었으나 이번 증자에 힘입어 우려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납입일은 오는 11월 25일이다.
민용재 대표는 "이번 투자로 양사가 갖고 있는 각기 다른 게임 IP를 활용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며 "액션명가와 VR명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차세대 게임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권준모 의장은 "이번 투자는 액션스퀘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뤄진 것으로 무엇보다 주주 가치 극대화를 위한 결정"이라며 "15년 동안 게임 업계에서 동고동락하며 인연을 쌓은 민용재 대표와 와이제이엠게임즈가 회사 가치 및 성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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