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연합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 출격에 맞서 CJ ENM과 JTBC도 합작 OTT를 선보인다.
CJ ENM과 JTBC는 OTT 합작법인 출범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발표했다.
CJ ENM과 JTBC는 내년 초까지 양사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 콘텐츠를 통합 서비스하는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티빙(TVING)'을 기반으로 한 통합 OTT 플랫폼을 론칭키로 합의했다.
합작법인은 CJ ENM이 1대 주주, JTBC가 2대 주주로 참여하며, 향후 양사는 이를 통해 국내 OTT 플랫폼에 콘텐츠를 유통하게 된다.
양사는 콘텐츠 결합상품 등 보다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에 선보이고, 추가 제휴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하며 통합 OTT를 중심으로 콘텐츠 및 플랫폼 사업자들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구조를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했다.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IP를 보유하고 있는 양사는 이미 글로벌 플레이어들의 각축장이 된 콘텐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콘텐츠의 기획·제작 역량 확보는 물론, 잘 만들어진 콘텐츠가 효과적으로 서비스될 수 있는 타깃별 최적의 플랫폼 확보에 뜻을 같이 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CJ ENM과 JTBC의 이번 협력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가 전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디즈니, AT&T 등 풍부한 IP를 가진 기업들도 이미 자체 OTT 서비스 시작을 발표하며 OTT 시장에서 차별화된 콘텐츠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
아울러 지상파 3사 '푹'과 SK텔레콤 '옥수수'가 결합한 웨이브 출범의 대항마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CJ ENM 관계자는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콘텐츠가 소비되고 그 수익이 콘텐츠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JTBC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최고의 웰메이드 콘텐츠를 지속 제작하고, 통합 OTT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 및 타깃에 맞는 다양한 외부 콘텐츠 공급 확대 등 소비자들이 가장 편리한 방식으로 만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JTBC 관계자는 "방송-영상 사업은 속도를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빠르게 변하고 있어 결국 차별화된 콘텐츠 생산 뿐 아니라 유통 시스템 구축이 필수"라며 "CJ ENM과 OTT 사업협력을 통해 시청자의 콘텐츠 선택 폭을 넓히고 국내 미디어 전반의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함께 이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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