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하이트진로의 맥주 신제품 ‘테라’와 소주 ‘진로이즈백’이 인기를 끌면서 주류 용기를 만드는 동원시스템즈가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용기 수요도 늘고 있어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원시스템즈의 주가는 전일 대비 0.88%(350원) 하락한 3만9천300원에 거래됐다. 다만 최근 7거래일간으로 보면 10.85% 상승한 수준이다.
동원시스템즈의 상승동력이 된 수급주체는 기관이다. 기관은 최근 한 달간 5거래일을 제외하고 동원시스템즈를 모두 순매수했다. 한 달 누적 순매수 금액은 34억원이다.
동원시스템즈는 각종 포장재와 알미늄을 제조, 가공하고 판매하는 업체다. 유리병과 함께 페트(PET), 캔(CAN)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며 종합 포장재 업체로 입지를 굳혔다.
동원시스템즈는 본사에서 연포장, 스틸캔, 알루미늄, 수지, 인쇄사업을 영위하고 자회사인 테크팩솔루션에서 유리병, 알루미늄캔, 페트병 등 주류·음료용 용기를 제조한다. 동원시스템즈는 테크팩솔루션의 지분 56%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주가 상승은 테크팩솔루션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덕분이다. 테크팩솔루션은 올 상반기 말 기준 매출액 1천981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동원시스템즈 매출의 72.75% 규모다.
테크팩솔루션은 주요 주류업체에 맥주와 소주 용기를 납품한다. 최근 하이트진로의 맥주 신제품 ‘테라’와 복고풍 소주 ‘진로이즈백’이 인기를 끌면서 용기 수요가 늘었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테라는 지난 3월 출시 후 누적 338만 상자를 판매하며 올 2분기 가정용 맥주시장에서 시장점유율 4.3%를 달성했다. 게다가 복고 브랜드 진로를 재해석한 ‘진로이즈백’도 출시 두 달여 만에 1천만병이 넘게 팔렸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테라의 판매량이 더욱 증가하고 있어 올해 시장점유율이 약 8% 수준, 내년에는 15%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소주 신제품 진로도 시장점유율이 5%를 상회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테라보다 훨씬 좁은 지역에 유통됐음을 감안한다면 매우 놀라운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동원시스템즈의 앞으로 실적 전망도 밝다. 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동원시스템즈의 올해 영업이익은 987억원으로 전년 대비 25.2% 증가할 것”이라며 “테크팩솔루션이 테라와 진로이즈백 인기로 주류용기 수요가 회복되며 하반기 본격적인 실적개선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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