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출고가가 239만8천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갤럭시폴드 구매자들은 빠르면 오는 6일부터 제품을 받을 수 있다. 이동통신사에서도 제품 출시 이전에 사전예약을 계획 중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폴드의 출고가는 239만8천원이다. 앞서 업계에서 거론되던 230~240만원 수준으로 정해졌다.
갤럭시 폴드의 가격은 현재 시중에 출시된 5G 스마트폰 중 가장 출고가가 높은 제품인 갤럭시S10 5G와 비교해 최소 84만원, 최대 100만원 더 비싸다. 갤럭시노트10 5G보다도 최소 90만원, 최대 115만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 폼팩터가 완전히 달라진 제품이니만큼 출고가가 상당히 높게 매겨졌다.
◆6일부터 제품 수령 가능하지만…초도물량 매우 빠듯
삼성전자는 삼성디지털플라자, 이동통신사 등을 통해 해당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우선 자급제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제품이 출시되는데, 이번주 삼성디지털플라자 선결제를 신청한 구매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제품이 지급된다. 제품 지급 시점은 이르면 오는 6일이다.
현재 일부 대형·프리미엄 삼성디지털플라자 지점에서 이번주부터 갤럭시폴드 자급제 스마트폰에 대한 선결제를 받고 있다. 정식 사전예약이 아닌 자체적인 사전예약 개념이다. 선결제를 받은 수량만큼 각 디지털플라자 지점에 제품이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대형매장의 경우 첫 주에 10여대 수준의 제품이 출고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매장에서는 6일부터 순차적으로 제품 수령이 가능하지만, 갤럭시 폴드의 초기 물량이 워낙 적어 경우에 따라 제품 수령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또 매장별로 할당된 제품 수량이 적어 이미 선결제 신청이 끝난 매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동통신 3사도 제품 출시를 전후해 사전예약을 할 계획이다. 빠르면 4일, 늦으면 5일부터다. 마찬가지로 6일에 출시된다. 다만 통신사향 1차 공급물량은 극히 적은 수준에 불과해, 일선 대리점에는 제품을 풀지 않고 온라인 숍에서만 판매할 계획이다. KT와 SK텔레콤은 자사 홈페이지에 갤럭시 폴드 '한정수량 판매' 관련 배너를 걸었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폴드의 국내 초도물량은 자급제폰과 통신3사 물량을 합쳐 1만대를 약간 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당초 알려졌던 초도물량인 2~3만대보다 다소 적다. 특히 추석 전에는 이보다 훨씬 적은 물량만이 시장에 풀릴 것으로 파악된다. 추석 후에는 이동통신사향까지 합쳐 물량이 다소 늘겠지만 '한정판' 수준으로 판매 물량이 적은 것은 마찬가지다.
당초 갤럭시 폴드는 9월 18일경 출시가 예정됐다. 9월 둘째주에 신규개통이 되지 않는 추석 연휴가 낀 만큼 연휴 이후 출시를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막판에 삼성전자 측에서 계획을 바꿔 6일 출시로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IFA2019'에 맞춘 셈이다. 삼성전자는 IFA2019에서도 갤럭시 폴드 실물을 전시해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당수가 자급제 물량으로 갈 것으로 보이고 이동통신사 물량이 그다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제품 수량 확보를 위해 움직이고 있지만 물량 자체가 부족해 자칫 크게 의미없는 숫자의 제품만을 공급받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수 주 간의 고심 끝에…재탄생한 '갤럭시 폴드'
'갤럭시 폴드'는 삼성전자가 출시한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안쪽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이다. 접으면 4.6인치, 펼치면 7.3인치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사용경험을 모두 제공한다는 점이 포인트다. 당초 지난 4월 출시를 예고했지만 리뷰어들의 제품 테스트 과정에서 각종 결함이 발견되며 출시 일정을 무기한 연기해야 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갤럭시 폴드'는 지난 4월 공개됐던 제품에서 발생한 디스플레이 결함, 힌지 결함 등 각종 문제를 보완해 나온 제품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최상단 화면 보호막을 베젤 아래까지 연장해 화면 전체를 덮었다. 화면 보호막을 임의로 뜯어내 제거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또 힌지 상하단에 보호 캡을 새롭게 적용했고, 디스플레이 뒷면에는 메탈 층을 추가해 전반적인 내구성도 높였다. 힌지와 본체 사이 틈도 최소화했다.
이로써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폴더블폰을 출시하게 됐다. 화웨이는 당초 9월에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폰 '메이트X'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10월 이후로 제품 출시를 연기한 상태다. 화웨이는 출시 연기 이유에 대한 공식적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 폴드의 사전예약을 개시했다. AT&T와 T모바일을 통해 판매되며 가격은 1천980달러(한화 약 242만원)다. 5G 모델이 출시되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4G(LTE) 모델이 출시된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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