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예년보다 이른 추석을 앞두고 편의점 업계에서 추석 대목 잡기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전통적인 선물 세트에서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라인업도 다양하다. 각 사마다 특유의 혜택을 앞세운 할인 경쟁도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12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추석 대목을 겨낭해 각 편의점업체들의 마케팅 경쟁이 벌써부터 뜨거워지고 있다.
◆GS25, 농수축산물에서 SNS화제상품까지 700여 종 라인업 앞세워
GS25는 GS리테일의 한우브랜드 '우월한우'에서 만든 정육세트 등 농수축산물을 비롯해 SNS화제상품·위생·가전제품에까지 이르는 총 700여 종의 추석 선물세트를 증정했다.
특히 이목을 끄는 상품은 순금 코인, 악세사리, 황금 소주잔 등 11종의 순금 상품이다. 특별한 선물을 찾는 고객들을 노렸으며, 제작 기간은 최대 10일 소요된다. 또 홈뷰티족을 대상으로 한 LED마스크와 텀블러족의 니즈를 반영한 명품 텀블러 하이드로플라스크 세트 등이 준비돼 있다. 이와 함께 최근 SNS에서 화제를 끌고 있는 '클럭 미니마사지기세트'와 퓨어썸 샤워기 등 소셜 쇼퍼들도 노렸다.
GS25는 추석 선물세트를 미리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한 사전 구매 할인 행사도 준비했다. 사전 할인 기간인 오는 25일까지 ▲GS25 제휴카드 4종으로 구매시 플러스 원 혜택 제공 ▲(제로)페이 구매시 20% 할인 혜택 등이며, 전국 220만 명 공무원과 대기업 임직원이 GS25에서 복지포인트로 선물을 구매하면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CU, 고가성비 가전제품과 다양한 프로모션 전개
CU는 실용적인 선물을 좋아하는 2030 젊은 고객들을 노려 TV·에어프라이어·스마트밴드·공기청정기 등 높은 가격 대 성능비를 갖춘 다양한 가전제품들을 준비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을 앞세워 고객을 공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파이퍼 하이직레어·몬테스 알파' 등 세계 명주 세트를 업계 단독으로 론칭해 명절 가족들과 함께 좋은 술을 나누기를 원하는 고객을 정면 겨냥했으며, 과일·정육세트 등을 포함해 총 210여 가지의 추석 선물세트 상품을 준비했다. 특히 주류를 제외한 전체 상품 97% 이상을 국산 상품으로 준비했다.
CU는 이와 함께 예년보다 짧은 추석 연휴를 고려할 시 택배 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사전 예약 및 무료 배송 상품 구색을 강화했다. 60여 가지 상품이 사전 예약 대상 상품이며, 오는 28일 이전 주문시 최대 40% 할인을 제공한다. 모든 사전예약 상품들은 고객이 지정한 주소로 무료 배송되며, 이 외에도 150여 종의 상품에도 무료 배송을 적용한다.
또 SKT멤버십 할인(등급별 차등), 삼성·신한카드 100% 포인트 결제, 현대카드 20% M포인트 결제 등 다양한 할인·적립 혜택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 1인 가구 정면 조준
세븐일레븐은 명절 문화 간소화와 1인~2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실속형 상품에서 프리미엄까지 관련 상품 구색을 강화했다. 또 알뜰하고 합리적인 구매가 가능하도록 무료 택배배송과 다양한 할인 혜택도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별도의 식재료 구매 없이 선물세트 내 구성품으로 간편하게 명절 상차림을 할 수 있는 '밀키트 한가위세트'를 준비했다. 불고기 전골, 소고기 버섯잡채 등 인기 명절 음식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3종으로 기획됐다. 이와 함께 정육 선물세트는 1인 가구에 맞도록 소포장으로 선보인다.
청정지역 고창의 한우세트에서부터 강경 젓갈을 담은 강경젓갈 밥도둑세트에 이르는 지역의 명품 특산물을 담은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또 부모님들의 효도 선물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핸드마사지기, 습식족욕기 등 효도가전 라인업도 갖췄으며, 전통주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특히 세븐일레븐은 인기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을 출시해 차별화를 꾀했다. 방탄소년단 캐릭터 BT21로 디자인된 립스틱세트, 카카오프렌즈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세면세트 등이 준비돼 있다.
또 추석 선물세트를 롯데카드로 5만 원 이상 결제할 경우 10% 할인을 제공하며, 엘페이(L.Pay)를 통한 BC카드 결제 시 10% 현장 할인과 구매금액 20% 환급을 시행한다. 무료배송은 다음달 6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일반상품들은 추석 연휴 이후인 9월 18일까지 전국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판매한다.
◆미니스톱 "미코노미족 여기 모여라"
미니스톱은 개인을 위한 소비를 중시하는 '미코노미족'을 겨냥한 570여 종의 추석 선물세트 상품을 출시했다. 특히 다양한 여가를 즐기는 '하비슈머(Hobbysumer)'를 겨냥했다.
미니스톱은 캘러웨이 에픽 플래시 드라이버, 워버드 17 백세트, 레이저 거리측정기 등 골프상품과 다양한 캠핑장비, 나들이 상품을 준비했다. 또 트롬스타일러, 디오스 와인셀러, 다이슨 무선청소기 등 생활의 편리성과 만족도를 높여주는 가전제품과 함께 반려동물을 위한 안락벙크베드, 모래세트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또 적고 경제적인 유지비용으로 합리적 차량 구매가 가능한 장기렌터카 서비스도 준비했다. 이번 추석 선물세트로 선택할 수 있는 차량은 BMW 520i, K7, 더뉴 아반떼 등 총 15종으로 고객이 예산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미니스톱은 이 외에도 명절 선물세트로 꾸준한 인기를 끌어 온 정육, 햄캔통조림, 주류, 건강식품 등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업계는 1인 가구 증가와 역귀성 트렌드가 편의점에서 선물 세트를 구매하는 소비자의 증가를 불러 올 것이라며 올해 추석 연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52시간 근무제와 워라밸을 중시하는 사회분위기가 확산되고, 역귀성을 하는 부모 세대가 많아짐에 따라 명절이 온 가족이 함께 모여 편하게 쉬는 휴일로 변해가고 있다"며 "예년보다 다양한 종류의 상품이 제공되고 있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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