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라이언과 브라운이 강남대로에서 맞붙는다.
카카오에 이어 네이버 캐릭터 사업 계열사가 강남 상권에 캐릭터 상품 숍을 열면서 정면 대결을 펼친다.
5일 라인프렌즈에 따르면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점'이 8일 문을 연다. 한국에서 26번째 라인프렌즈 스토어다.
강남점은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 강남대로에 들어서며, 카카오프렌즈 스토어와 불과 약 100m 떨어져 있다. 두 스토어는 일직선상에 놓여 있어 한 눈에 들어 온다.
라인프렌즈는 교통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10~30대 기호를 즉각 파악하고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규 스토어 위치로 강남 지역을 선택했다. 카카오를 의식한 위치 선정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강남이라는 상권이 갖는 상징성과 접근성, 라인프렌즈 타겟과 적합성, 비즈니스적 니즈를 고려해 신규 스토어 위치를 강남 지역을 선정했다"며 "라인프렌즈는 글로벌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내수 시장에서의 니즈도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젊은 소비자들의 유동인구가 많고 해외 관광객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서울 강남 지역에 다양한 지리적·비즈니스적 이점을 보유한 현재 장소로 스토어 오픈을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라인프렌즈는 강남점에서 방탄소년단과 합작한 캐릭터 'BT21' 디자인이 적용된 라이카 카메라 '라이카 소포트BT21'을 한정 판매하고, 오픈 당일 캐릭터 상품이 담긴 럭키박스를 선착순 증정하는 등 개점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카카오IX는 3년전 강남에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이곳은 매달 평균 약 30만명이 다녀가는 명소로 홍대점과 함께 카카오프렌즈 성지로 자리 잡았다.
카카오프렌즈 강남 스토어는 장난감, 잡화, 의류, 문구, 여행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상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는 디저트 카페 '콰르텟'을 열어 제과와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사업은 캐릭터 사업은 쑥쑥 성장하고 있다. 라인프렌즈는 지난해 2천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거뒀다. 카카오의 캐릭터 사업을 맡는 카카오IX는 사상 처음 매출 1천억원을 돌파했다.
라인프렌즈가 밝힌 지난해 매출은 1천973억원으로 전년대비 55% 증가했다. 지난 2015년 법인 설립 당시와 비교하면 매출이 5배 넘게 증가한 셈이다.
카카오IX는 2015년 법인 설립(구 카카오프렌즈) 이후 처음으로 매출 1천억원(1천51억원)을 돌파했다. 카카오IX는 매출이 2017년 705억원 2018년 976억원으로 꾸준히 신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캐릭터숍이 외국인들이 찾는 관광명소가 될 정도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굿즈 판매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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