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국내 증시가 대외적인 악재가 겹치면서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2% 가까이 떨어졌고 코스닥은 4% 급락하며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8%(36.78포인트) 내린 2029.48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5월29일(2023.32) 이후 두달 만에 최저치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및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약화, 반도체 가격 반락 등이 투자심리를 끌어내렸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에 급락을 야기할 만한 새로운 뉴스는 없었지만,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상승동력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얇은 수급이 외국인의 크지 않은 매도에도 지수를 급락시킨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개인이 752억원, 외국인이 63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은 1천334억원 매수우위였다.
지난주 D램 현물 가격이 전주 대비 약세 전환하면서 삼성전자가 2.23%, SK하이닉스가 3.51% 떨어지는 등 반도체 대형주가 약세였다.
다른 시가총위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햇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셀트리온, 네이버, 포스코가 떨어졌다.
거의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종이목재(-4.27%), 의료정밀(-4.03%), 증권(-3.25%)의 낙폭이 특히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0%(25.79포인트) 급락한 618.78로 장을 마쳤다. 연중 최저치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무너진 신뢰, 정보기술(IT) 부품주들의 부진으로 인해 하락세가 코스피보다 가팔랐다"고 풀이했다.
네패스신소재가 16.43%, 매직마이크로가 15.45%, 지니틱스가 13.51%, 탑엔지니어링이 10.88%, 쎄미시스토가 10.63%, 기가레인이 10.30% 떨어지는 등 IT 중소형주들이 폭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1%(1.30원) 하락한 1183.50원에 거래됐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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