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그동안 역할수행게임(RPG)을 앞세워 모바일 게임 시장을 공략해온 넷마블이 이번에는 퀴즈 게임을 들고나와 관심이다. 2000년대초 PC를 중심으로 인기를 구가했던 퀴즈 장르가 20여년 만에 모바일에서도 흥행할지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대표 권영식)은 지난 1일부터 캐주얼 모바일 게임 '쿵야 캐치마인드'의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통상 사전예약 개시 후 1~2달 내 출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쿵야 캐치마인드는 조만간 시장에 론칭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쿵야 캐치마인드는 지난 2002년 출시해 회원수 600만명을 확보한 넷마블의 장수 온라인 게임 '캐치마인드'의 모바일 버전이다. 이용자가 특정 제시어를 보고 그린 그림을 다른 이용자들이 맞히는 재미를 담았다.
이 게임은 위치 기반 기술을 활용, 이용자의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 쿵야(NPC)의 퀴즈를 발굴하거나 다른 이용자가 심어 놓은 그림퀴즈를 푸는 '쿵야 퀴즈', '주변 친구 퀴즈' 등과 다양한 추천 그림을 확인 및 공유하고 댓글 참여가 가능한 '소셜 홈' 등 다양한 소셜 콘텐츠를 구현했다.
모태가 된 원작 캐치마인드는 최초의 부분 유료화 모델이 도입된 게임으로 유명한 넷마블의 장수 인기 타이틀로 특정 제시어를 보고 그린 그림을 다른 이용자가 맞히는 그림 퀴즈게임으로 다양한 온·오프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게임업계는 최근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마켓 최상위권이 RPG 장르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쿵야 캐치마인드를 내놓은 넷마블을 두고 '예상 밖'이라는 분위기다.
퀴즈 게임은 2000년대 초 가정용 PC 보급 및 PC방 문화가 융성하면서 다앙한 연령층의 이용자들을 끌어모으며 높은 인기를 누린 바 있다. 당시 넥슨의 '퀴즈퀴즈'가 정통 퀴즈 게임으로, 넷마블의 '캐치마인드'가 그림 퀴즈 게임으로 양대 산맥을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모바일 게임이 급성장한 2013년 이후 퀴즈 게임이 상위 차트에 오른 전례는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장르 특성상 세간의 이목을 끄는 화려한 그래픽이나 규모를 갖추기 힘든 퀴즈 게임이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한 까닭이다. 때문에 쿵야 캐치마인드가 흥행할 경우 넷마블은 RPG에 이어 모바일 퀴즈 시장도 개척하게 된다. 새로운 틈새시장을 여는 셈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퀴즈 게임은 캐주얼 장르 특성상 시선을 압도하는 그래픽이나 스케일을 보여주지 않지만 이용자의 심리와 놀이문화를 정확하게 캐치하지 않으면 절대 성공할 수 없는 고난이도 장르"라며 "수많은 퀴즈 게임이 새로운 모바일 환경에서 성공하지 못하고 사라진 상황에서 넷마블의 이번 쿵야 캐치마인드가 새로운 성과를 만들어 낼 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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