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일본 수출규제 불안감 지속…박스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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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분쟁 불확실성에 日보복 '상시화' 우려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지난주 한국은행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에도 지지부진했던 국내 증시가 이번 주에도 박스권을 맴돌 전망이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국내 기업 실적둔화란 근본적인 악재가 해소되지 못해서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전망치로 2040~2100선을 제시했다.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제외를 필두로 경제보복의 상시화 가능성이 커졌고 미·중 무역협상도 다시 난항에 빠지면서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단 평가다.

이번 주 국내 증시도 박스권을 맴돌 전망이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국내 기업 실적둔화란 근본적인 악재가 해소되지 못해서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시황판. [사진=조성우 기자]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 담당 연구원은 "2020년 대선을 감안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스몰딜을 노릴 가능성이 높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강격한 대응을 하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일본의 수출심사 강화 품목 추가와 화이트 리스트 제외에서 경제 보복의 상시화 가능성이 가장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중장기 성장성에 기반을 둔 투자가 절실하단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주에도 좁은 박스권 내 등락이 지속될 전망으로 종목별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실적이 양호한 자동차, 2차 전지, 통신장비, 통신서비스, 인터넷 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050~2100선을 이번 주 코스피 전망치로 내놨다. 지난주 기준금리 인하와 외국인의 삼성전자 18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렬이 암시하는 반도체 업황 회복론에도 지리멸렬한 주가행보가 반복되고 있단 평가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주식시황 담당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리스크가 재부각될 수 있단 우려와 중국의 정책부양 기대감 약화가 하반기 신흥국 증시 회복 기대를 제약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주 코스피는 지난해 10월 '국내증시 패닉' 이후 시장 박스권 하단인 2050선 지지를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최근 한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들의 릴레이 통화완화 정책과 시장금리 하락에 맞춰 투자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금리하락 추세에선 ▲고배당주 ▲우선주 ▲리츠 등 일드 플레이(Yield Play)를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을 안전마진으로 확보하고 이후 추가 알파를 도모하는 압축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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