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싱가포르 관광객이라면 한 번쯤 먹어봤다는 '싱가포르 명물' 점보씨푸드가 15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1호점을 내고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점보씨푸드는 '합리적 럭셔리함'을 콘셉트로 한국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점보씨푸드 도곡점은 전 세계 10번째 도시, 18번째 점보씨푸드 매장이자 중화권 외 첫 매장이다. 국내 사업 운영은 '연안식당' 등으로 유명한 외식기업 디딤의 자회사 TCI와 점보그룹이 1대 1로 출자한 조인트벤처(JV) '제이디에프앤비(JD F&B)'가 담당한다.
이날 매장을 찾은 앙 키앙 멤 점보그룹 대표는 "점보씨푸드는 1987년 작고 검소한 가게에서 시작해 지난 32년간 싱가포르 대표 시푸드 업체로 성공했다"며 "지난 수년간 한국 등 동북아 관광객들이 보내준 높은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재준 JD F&B 대표는 "JD F&B는 점보씨푸드를 단순 크랩 뿐 아닌 100여 가지의 특별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장소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가격 또한 합리적으로 책정해 싱가폴 현지에서 느낄 수 있는 서비스를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점보씨푸드 도곡점은 매장 내에서부터 싱가포르 현지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매장 입구에는 싱가포르의 상징인 상상 속 동물 '머라이언상'을 배치했고, 내부 인테리어도 현지 매장과 비슷하게 꾸몄다. 또 메뉴의 맛과 서비스에서도 싱가포르 본사 인력이 직접 파견나와 싱가포르 현지와 동일한 수준을 구현할 예정이다.
점보씨푸드는 시그니처 메뉴 '칠리 크랩'과 '블랙페퍼 크랩'을 앞세워 타 씨푸드 브랜드와 차별화를 꾀함과 함께, 한국 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메뉴를 구성해 시장을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이범택 디딤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 씨푸드 외식업 사업이 어렵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이들 브랜드는 확실한 시그니처 메뉴가 없다는 약점이 있다"며 "점보씨푸드는 세계적 경쟁력이 있는 시그니처 메뉴를 가지고 있어 한국 고객들에게 보다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그니처 메뉴인 '칠리 크랩, 블랙페퍼 크랩'은 물론 100여 종의 다양한 메뉴를 제공해 씨푸드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점보씨푸드는 향후 250~300평 규모의 대형 매장과 함께 100~150평 규모의 중형, 30~50평 대 소형으로 매장을 세분화해 운영할 계획이다. 모든 매장에 크랩 메뉴를 중심으로 두고, 매장 규모와 입지에 따라 취급하는 메뉴의 종류를 다변화해 다양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당분간 국내 시장에서 프랜차이즈 매장을 론칭하지 않고, 모두 직영 매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연안식당' 등 디딤이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와의 협업도 별도로 추진하지 않을 계획이며, 다소 높은 가격은 시장 반응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매장을 확장하며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라 낮춰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점보씨푸드의 메뉴를 제대로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원이 필요해 프랜차이즈 산업에는 적합하지 않다"며 "공급망도 점보씨푸드의 것을 그대로 사용해 원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며, 디딤이 운영하는 브랜드와의 공동구매 등 협업은 차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크랩 원물 가격은 구매량에 따른 변동이 큰 만큼 매장 수가 늘어나면 가격도 자연스럽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많은 물량을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매장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JD F&B는 이날 점보씨푸드 1호점 도곡점 개점에 이어 일산 디딤타운 4층에 2호점을 개점할 예정이며, 이후 매장 확장은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디딤 이전에 국내 유수 대기업을 포함한 20여개 기업이 점보씨푸드 운영을 타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쟁을 이겨낸 만큼 점보씨푸드를 견실하게 운영할 것이며, 앞으로도 많은 성원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