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포켓몬고'로 유명한 나이언틱의 신작 증강현실(AR) 게임 '해리포터: 마법사연합'이 국내서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해리포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주목받았으나 게임 이용자들의 지갑을 열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해리포터: 마법사연합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지난달 28일 출시된 지 2주가 지난 가운데 현재까지 매출 순위 200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해리포터: 마법사연합은 나이언틱과 워너브라더스게임즈 샌프란시스코 산하 포트키게임즈(Portkey Games)가 공동 개발한 위치기반 AR 게임이다. 해리포터 세계관을 배경으로 현실 세상에 노출될 위기에 처한 각종 비밀과 도구를 되돌려야 한다는 설정을 내세웠다.포켓몬고보다 진보된 AR 콘텐츠를 대거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국내에서는 사회 현상으로까지 대두될 만큼 인기를 끈 포켓몬고의 나이언틱이 만든 신작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으나 막상 게임을 접한 이용자들은 이러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구글플레이에 등록된 리뷰를 살펴보면 이용자들은 지역간 불균형, 다소 복잡한 콘텐츠, 버그 등을 단점으로 꼽고 있다.
물론 아직 출시 초반인데다 이용자 대상 이벤트가 예정된 만큼 해리포터: 마법사연합의 인기가 반등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나이언틱은 오는 20일 해리포터: 마법사연합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커뮤니티데이'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커뮤니티데이는 앞서 포켓몬고에서 진행됐던 이벤트로 특정 포켓몬이 다수 등장해 이용률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이벤트다. 나이언틱은 지난해 9월 커뮤니티데이 등에 힘입어 포켓몬고의 사용량이 35% 증가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해리포터: 마법사연합의 커뮤니티 데이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방식이 알려지진 않았으나 포켓몬고와 유사한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켓몬고로 대두된 위치기반 AR 게임은 특정 공간에서만 플레이하는 기존 게임 방식을 탈피해 주목받았으나 국내에서는 '반짝' 인기에 그친 모습이다. 포켓몬고의 뒤를 이을 흥행작이 등장하지 않은 탓이다. 다수의 국내 게임사들도 AR 게임 개발에 도전했으나 성과를 내진 못했다. 현재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00위권에 진입한 AR 게임은 포켓몬고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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