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에이스토리가 7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IPO(기업공개)에 나섰다. 올해 초 넷플릭스 아시아 오리지널 시리즈론 최초 공개된 드라마 '킹덤 시즌1'을 제작한 이 회사는 상장 공모 자금으로 미국에 지사를 만드는 등 한국과 세계 콘텐츠 시장을 잇는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겠단 계획이다.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기존 국내 제작사, 방송사 중심의 콘텐츠 제작 환경이 글로벌 미디어 제작사,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국내 드라마 제작과 동시에 해외 시장이 타깃인 콘텐츠 제작을 늘려 이제껏 한국 드라마 제작사가 가보지 못한 길을 개척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에이스토리는 지난 2004년 설립 이래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2010)', 시그널 시즌1(2016)', '백일의 낭군님(2018)', '우리가 만난 기적(2018)', 킹덤 시즌1(2019) 등 다수의 작품을 제작해왔다. 현재 15명의 총괄 PD와 29명의 프리랜서 작가 및 감독을 필두로 회사는 미국 할리우드 메이저 업체들과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겠단 방침이다.
이 대표는 "현재 지상파에선 (드라마) 제작비를 일정 수준까지만 써야 하는 등 한계가 많은 게 사실"이라며 "이런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사는 할리우드 메이저 플랫폼과 협업을 강화하고 다양한 글로벌 OTT(Over The Topㆍ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동영상 서비스) 사업자에게 공급할 글로벌향 시즌제 콘텐츠 개발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스토리는 중국 한한령으로 지난 2017년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엔 매출액 464억원, 영업이익 12억원, 당기순이익 2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가 저작권을 보유한 '우리가 만난 기적' 등의 해외 판매 증가와 넷플릭스와 텐센트와의 드라마 제작을 통해 이뤄낸 성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시즌제 제작이 가능한 글로벌향 드라마를 연간 단위로 제작해 안착시키고 회사의 캐파(CAPA·생산능력)를 끌어올려 오는 2020년 매출 30%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며 "앞으로 한 작품만 더 잘 론칭된다면 50%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에이스토리는 전일에 이어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9~10일로 공모 주식수는 187만주며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1천600원~1만4천3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예정금액은 217억~267억원이고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1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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