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지난해부터 중남미 시장에서 크게 선전하던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제재 여파로 올해 들어 경쟁력을 크게 상실할 전망이다.
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화웨이의 중남미 점유율은 16%였다. 지난해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이 소폭 역성장했지만 화웨이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51% 증가하며 눈에 띄게 영향력이 커졌다.
특히 화웨이는 올해 1분기 페루에서 점유율 27%, 칠레에서 점유율 36%로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멕시코에서는 고가 제품 구매시 저가 제품을 함께 제공하는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24%까지 높였다. 삼성전자의 점유율 26%를 바싹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번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의 영향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카운터포인트는 "브라질 진출을 앞두고 있었던 화웨이는 이번 제재로 인해 브라질 시장 진출이 지연될 것으로 보이며, 여타 중남미 국가들에서도 더 이상의 추진력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 하반기 제재 해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와 원플러스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는 예측했다. LG전자 역시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수혜가 기대된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화웨이 이슈로 인해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보이며, 남미 시장에서 1위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화웨이가 중남미 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에 초점을 맞추고 성과를 내오고 있었다는 점에서 모토로라 및 LG전자의 수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LG전자에게는 이번 상황이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를 흡수해 올 수 있는 반등의 기회인 만큼 중남미 시장의 전략 강화가 필요한 때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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