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풀무원이 '글로벌김치공장'을 완공해 중국산 저가김치와 일본 기무치의 추격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김치 시장에서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세우는 데 앞장선다.
풀무원은 지난 24일 전북 익산시 왕궁면 국가식품클러스터에서 '글로벌김치공장' 준공식을 갖고, 한국 고유 프리미엄 김치를 직접 생산해 미·중·일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겠다고 27일 밝혔다.
풀무원은 한국의 김치와 김장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1987년부터 김치박물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1999년부터 OEM 김치 사업을 시작했지만 자체 공장을 지어 직접 김치사업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장 준공식에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이춘석·조배숙 국회의원, 송하진 전북도지사, 윤태진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이사장과 풀무원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풀무원 김치의 해외 진출을 축하했다.
풀무원은 지난 1년간 300억 원을 투자해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연면적 3만329㎡(9천175평)에 지상 3층의 '글로벌김치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포기김치부터 맛김치, 백김치, 섞박지 등 다양한 한국 고유 프리미엄 김치를 하루 30톤, 연간 1만 톤 이상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전체 김치수출량 2만8천여 톤의 3분의 1 수준이다.
'글로벌김치공장'은 사물인터넷(IoT) 등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팩토리'다. 발효식품인 김치는 제조 과정 중 맛이 계속 변하는 만큼 고객이 원하는 숙성도에 맞춰 출고하기 어려운데, 이를 발효과학과 첨단 기술로 극복하려는 풀무원의 의도가 '스마트팩토리'에 담겨 있다.
'글로벌김치공장'은 노동집약적인 기존 김치공장과 차별화해 재료 입고에서 포장, 배송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화돼있다. 절임에서 포장까지 전 제조과정에 IoT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온도, 습도, 염도를 측정함은 물론 제조 현장을 모니터링해 균일한 맛의 김치를 생산할 수 있다.
또 풀무원은 무선인식 기술을 도입해 재고관리까지 실시간으로 가능해 미국·중국·일본 등 각 수출국의 배송 시간을 고려해 최적 숙성도로 출고할 계획이다.
풀무원은 이번 직접생산을 계기로 1991년 이후 사업 기반을 다져온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등 해외 유통망을 활용해 현지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이효율 풀무원 총괄CEO는 "풀무원은 김치박물관을 30여년간 운영해 온 소명의식과 노하우를 가지고 이번에 김치세계화라는 글로벌 도전에 나섰다"라며 "글로벌유통망을 통해 차별화된 한국 고유 김치를 글로벌 1위 김치로 성장시켜 김치종주국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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