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킹오브파이터즈(이하 KOF)' 시리즈는 90년대 오락실을 풍미한 격투 게임이다.
KOF는 1대1 대전을 과감히 탈피, 3대3 팀 대전을 내세운 이 시리즈는 독특한 게임성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많은 팬층을 확보했다. 1994년 출시된 'KOF 94'를 시작으로 매해 연도별 신작이 출시됐고 현재까지도 신작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을 정도다.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갖춘 이 시리즈를 게임사들이 가만히 놔둘 리가 없다. 넷마블 역시 KOF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 'KOF 올스타'를 개발해 최근 국내에 출시했다. 원작의 팬층과 게임 완성도에 힘입어 KOF 올스타는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2위까지 치솟을 만큼 흥행에 성공한 상황.
흥미롭게도 앞서 넷마블은 '몬스터 길들이기', '마블 퓨처파이트'와 같이 3인 1팀 기반의 게임들을 선보여 흥행시킨 바 있다. 원작이 3대3 구도인 KOF와 넷마블은 궁합이 잘 맞아떨어지는 만남인 셈이다.
KOF 올스타는 KOF 94부터 KOF XIV에 등장한 50여명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이용자는 3인으로 구성된 팀을 만들어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캐릭터를 육성해야 한다. 스토리 모드는 KOF 94부터 시작되며 원흉인 '루갈 번스타인'이 개최한 KOF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다. 현대적으로 디자인된 캐릭터들과 기술을 살피는 재미도 쏠쏠하다.
전투는 횡스크롤 시점에서 벨트스크롤 방식으로 펼쳐진다. 이용자는 자신의 캐릭터를 조작해 몰려드는 적들을 해치우면 된다. 또 언제든 다른 캐릭터로 변경해 전투를 이어가는 것도 가능하다.
옛 오락실 시절 주 캐릭터였던 '테리 보가드'를 중심으로 플레이했는데, 높은 기술 재현율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번너클'을 외치며 적들을 응징하는 테리 보가드를 보고 있자니 옛 추억들이 샘솟듯 떠올랐다. KOF 올스타를 플레이하며 이같은 회상에 잠기는 '아재' 엄지족이 꽤 될 것이라고 본다.
KOF 올스타는 상하좌우 이동이 자유로운 벨트스크롤 방식과 좌우 이동만 가능한 횡스크롤 시점이 틈틈이 바뀌는 편이다. 졸개들을 해치울 때는 벨트스크롤이, KOF 인물과 대전을 벌일 때는 횡스크롤로 전개된다. 이는 대전 액션 게임인 원작의 느낌을 십분 살리기 위한 연출로 보였다.
실시간 대전 역시 원작의 재미를 즐길 수 있는 요소다. 자신이 주력해서 육성한 캐릭터 3인으로 팀을 꾸려 다른 이용자와 실력 대결을 벌일 수 있다. 주력 스킬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상대를 압박하고 공격을 막거나 회피를 이용해 공략하면 된다. 컨트롤이 뛰어나다면 전투력이 더 높은 상대도 제압이 가능하다.
점프가 없다는 게 다소 아쉬웠지만 이정도면 레버 조작을 통한 커맨드 입력만 없다 뿐이지 원작 느낌이 물씬 나는 편이다. 그동안 오락실에서는 어떤 내용인지도 몰랐던 KOF 세계관을 자세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도 KOF 올스타는 꼭 해 볼만한 게임이라는 판단이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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