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분양 등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이 확대되면서 은행의 가계대출 오름세가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1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19조5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6천억원 늘었다.
지난해 12월 4조9천억원 증가 이후 오름폭이 가장 가팔랐다. 4월 기준으로는 2016년 4조6천억원이 늘어난 뒤 최대치다. 은행권 주담대 월별 증가액은 2조원대로 줄었다가 다시 반등한 모양새다.
주담대 확대 원인으로는 전세자금 수요와 더불어 수도권 분양·입주와 관련된 집단대출 규모가 확대된 영향이 컸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는 집단대출 확대와 정책상품(버팀목 전세대출)을 은행재원으로 취급한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상호금융과 보험, 저축은행, 여신전문회사 등 2금융권의 주담대는 1조4천억원 내렸다. 집단대출의 수요가 영향을 미치지 않은 탓이다. 3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 규모가 4조9천억원에서 2조9천억원으로 줄었다. 동월 기준 2016년 4월 이후 가장 약하게 올랐다.
은행 기업대출은 증가폭이 급증했다. 4월 대기업 대출 잔액은 157조1천억원으로 한 달간 1조6천억원,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86조7천억원으로 5조원 확대됐다.
자영업자가 빌리는 개인사업자대출은 321조4천억원으로 한 달 새 2조4천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전월과 비슷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 확대는 은행권 집단대출 증가와 계절적 효과"라며 "1∼4월까지 증가규모는 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조6천억원 축소되는 등 증가세 하향 안정화 기조는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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