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1985년 ‘바람바람바람’으로 오빠부대를 이끌었던 김범룡이 2018년 무려 45억의 빚을 모두 청산하고, 진정한 인생의 봄날을 맞아 가장 먼저 떠오른 인연을 찾기 위해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다.
김범룡이 찾아 나선 사람은 중학교 시절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 ‘이춘자’ 국사 선생님으로, 가난하고 꿈 많던 중학교 시절 꿈을 잃지 않을 수 있도록 해준 은인이다. 이날 김범룡은 지난 2010년 투자 실패로 40억 규모의 빚을 지고 모든 걸 포기하고 한강에 뛰어들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사연도 공개한다. 빚 청산을 위해 김범룡은 밤업소와 행사 등 하루에 5개 이상의 스케줄을 밤낮없이 소화했다고 전한다.
선생님을 짝사랑했던 김범룡은 호기심에 하교하는 선생님을 뒤쫓았다고 한다. 1970년 버스 안내양이 있던 그 시절, 위장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학생들 가득한 만원버스에 올라탔고 대흥동에서 미아동까지 선생님을 쫓으며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미행 작전을 펼친다.
그러나 김범룡 버스에 내려 뒤를 쫓던 중 선생님께 발각되고 말았다는데. 크게 꾸짖을 줄 알았던 이춘자 선생님은 오히려 김범룡에게 빵을 사주며 타일렀고, 마음을 연 그는 가난했던 집안 사정과 여섯 식구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털어놓게 됐다고 한다.
김범룡의 가정사를 알게 된 선생님은 “네가 가난한 게 아니야, 네 부모님이 가난한 거지. 기죽지 말고 꿈을 잃지 마”라면서 여동생이 셋이나 있는 김범룡에게 동생들과 나눠 먹으라며 당시 고급음식이던 통닭 두 마리까지 사들려 집에 보냈다고.
김범룡은 촉촉이 내리던 봄비를 맞으며 과거 선생님을 따라 갔던 미아리를 방문해 그 당시를 회상한다.
“새벽이면 신문을 돌리고 밤이면 찹쌀떡을 팔며 공부해야했던 시절이었지만 선생님의 한마디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었다”면서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선생님의 말을 인생의 모티브로 삼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앞만 보고 달려올 수 있었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과연 김범룡은 위기의 순간마다 마음을 다잡게 해준 은인이자 첫사랑 이춘자 선생님을 만나 감사 인사를 전할 수 있을지는 10일 오후 7시40분 방송되는 KBS1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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