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현대일렉트릭이 국내외 발전시장 침체와 수주절감에 따른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임직원을 현대중공업으로 전직시키기로 했다.
정명림 현대일렉트릭 사장은 9일 담화문을 통해 "회사 주력제품 판매 부진과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동남아 기업의 추격으로 수주가 금감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도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전력기기 수요가 감소하고 탈원전과 탈석탄 정책으로 발전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선박용 발전기와 배전반 물량이 일부 증가하고 있으나 수주까지 6개월 이상 소요되고, 그 마저도 중소기업의 진출로 경쟁이 심화돼 수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일감이 줄어드는 상화에서 경쟁력 확보와 고용안정을 위해 유휴인력에 대해 현대중공업으로 그룹사 전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대일렉트릭은 오는 17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직 동의서를 받고 200여명을 현대중공업으로 전직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일렉트릭은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조직슬림화 등 비용 절감과 동시에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정 사장은 "제품별 경쟁력을 냉철하게 분석하는 작업에 착수해 경영효율성과 대외 신인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며 "직원들도 냉정하게 현실을 적시하고 회사의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 협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현대일렉트릭은 주요 제품 판매부진과 수주하락, ESS사업 부진 등으로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 줄어든 4천179억원을, 영업손실은 32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3.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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