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퇴보한 아케이드 게임…중국은 '독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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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신 아케이드 게임 기술 경연, '2019 AAA 엑스포' 9일 개막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전 세계적으로 아케이드 게임 산업이 가장 발달했다는 평가를 받는 중화권 업체들의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다.

중국 정부 주최 아시아 최대 규모 어뮤즈먼트 및 어트랙션 산업 전시회 '2019 아시아 어뮤즈먼트&어트랙션(이하 AAA) 엑스포'가 9일 개막했다.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중국과 일본, 대만 등 관련 기업의 최신 제품 전시 및 시연이 한 자리에서 이뤄진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상현실(VR) 기술이 접목된 최신 어뮤즈먼트 및 어트랙션 기기들이 전시돼 최신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2019 아시아 어뮤즈먼트&어트랙션 엑스포'가 9일 광저우에서 개막한다. [사진=공식 홈페이지 캡처]

어뮤즈먼트와 어트랙션 등 아케이드 게임은 국내에서는 사장되다시피 한 분야. 2006년 불거진 사행성 성인 게임인 '바다이야기' 사태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의 경우 정부 지원에 힘입어 PC와 모바일 등의 플랫폼과 더불어 게임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케이드 게임은 소프트웨어 개발은 물론 기판, 부품, 보드, 결제수단 등 여러 분야에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AAA 엑스포가 열리는 광저우 역시 중국 아케이드 게임산업의 핵심 요충지로 평가되는 지역. 실제로 광저우 내 조성된 동만산업단지에는 제품 생산·개발·판매·운영이 모두 가능한 이른바 A급 업체 180여곳이 밀집해 있다. 국내서는 보기 드문 아케이드 전문 산업 단지다.

정부 차원의 지원 규모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동만산업단지에 입주한 한 업체 관계자는 "관련 특허 10개 및 20명의 직원을 고용한 아케이드 게임사의 경우 정부로부터 2억원 가량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업체에게만 정부 지원 혜택이 돌아가는 국내와는 다른 차원의 지원책이다.

광저우에서 만난 박성규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장은 "AAA 엑스포는 전세계 어뮤즈먼트 산업의 중심이 중국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바다이야기 사태로 한국 아케이드 게임이 후퇴하는 동안 중국은 양적·질적으로 성장해 전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광저우에 조성된 동만산업단지. 자체 생산 및 운영이 가능한 180여곳의 아케이드 게임사들이 밀집해 있다.
동만산업단지에 마련된 아케이드 게임 생산 공장의 모습
동만산업단지에서 체험해본 아케이드 게임. 물을 발사해 표적을 맞추는 게임으로 한국에서는 접하지 못하는 방식이다.
/광저우(중국)=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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