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바른정당계의 지도부 사퇴와 유승민·안철수 공동대표 체제 요구를 해당행위로 규정, 징계 조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일부 전·현직 원외위원장과 정무직 당직자들이 모여 지도부 사퇴와 유승민·안철수 공동 체제 출범을 요구했다"며 "이는 당헌·당규를 정면으로 위반할 뿐 아니라 계파패권주의를 부활시키겠다는 말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전날 전·현직 지역위원장 11명과 전·현직 정무직 당직자 26명 등은 연석회의를 가진 뒤 손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총사퇴와 유승민·안철수 체제 출범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은 국민이 만들어 준 정당으로 좌우를 뛰어넘고 보수·진보를 아우르는 중도개혁 정당"이라며 "국민이 새정치를 실현해 달라고 다당제의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줬는데 이를 계파패권주의 구태정치로 회귀시켜서야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당헌·당규를 위반하고 당내 분열을 획책하는 일부 세력에게 경고한다"며 "이러한 해당행위를 계속하는 당원은 당헌·당규 상 징계 절차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유승민 전 대표를 정면 겨냥했다. 그는 "유 전 대표가 대학 강연 중 '자유한국당이 개혁 보수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이면 당장 합칠 수 있다'고 발언했다"며 "조건부를 내세웠지만 그 말을 받는 입장에서는 명분을 만들어달라는 시그널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과의 통합이나 연대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며 "바른미래당에 뼈를 묻겠다는 결기를 가져야 한다. 당 구성원들이 모두 단합해 자강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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