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삼성전자가 인증 플랫폼 '삼성 어카운트'에 사용하던 데이터베이스(DB)를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로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재연 삼성전자 상무는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기조연설에서 "데이터센터(IDC)에서 운영하던 DB가 노후화되고 서비스 규모가 늘어나면서 더 빠른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리드타임이 필요했다"며 "이런 요구사항을 기존 상용DB로 해결하기엔 어려움이 많았다"고 클라우드 전환 배경을 밝혔다.
또 "서비스 규모를 제대로 수용하려면 유연한 마이크로서비스 기반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가 요구됐다"고 덧붙였다. 레거시 DB는 유연하지 못하고 라이선스 비용도 무시할 수 없었다는 얘기다.
삼성 어카운트는 삼성 기기에 로그인해 빅스비, 스마트씽스, 삼성 클라우드, 삼성 페이 등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인증 플랫폼이다. 모바일과 TV를 비롯해 수많은 사물인터넷(IoT) 기기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만큼 서비스 안정성이 중요한 플랫폼이다.
삼성전자는 서비스 중단없이 기존 오라클DB를 '아마존 오로라 포스트그레SQL'로 전환했다. 포스트그레SQL는 잘 알려진 오픈소스 DB다. 기존 DB에는 수 테라바이트의 사용자·기기 데이터가 적재돼 있었고, 수천개 쿼리를 지원하고 있었다.
장 상무는 "(포스트그레SQL은) 더 많이 사용되는 마이SQL에 비해 사례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AWS를 통해 글로벌 고객 사례를 공유받았고, 포스트그레SQL DB 운영과 모니터링 교육 등도 지원받았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먼저 유럽 지역에 있던 오라클DB를 22주에 걸쳐 클라우드로 이전했다.
장 상무는 "소스DB에서 업무 파일을 받아 중간 단계인 AWS RDS로 이전한 뒤 AWS 마이그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타깃 DB로 적재했다"며 "AWS 마이그레이션 전문가와 협업해 기존 테이블 스키마와 쿼리를 AWS 스키마 컨버전 툴로 자동 전환했고, 전환이 안 되는 부분은 튜닝을 진행해 쿼리에 문제가 없게 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이전 역시 AWS 마이그레이션 서비스를 이용했다.
그는 "이런 전환을 통해 성능 개선뿐만 아니라 상용 DB 라이선스과 관련 솔루션 비용을 크게 절감했으며, 오로라 같은 매니지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오픈소스DB를 이용함에도 불구하고 상용DB와 맞먹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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