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쿠팡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1조 원이 넘는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쿠팡의 트레이드마크인 '로켓배송'과 새벽배송 서비스 개선을 위한 물류센터 확충 등에 따른 비용 지출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4조4천227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반면, 쿠팡은 지난해 1조97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6천388억 원 대비 72% 증가한 수치다.
쿠팡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 12개 지역의 물류센터를 24개로 확장하는 등 인프라 확충을 위한 투자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며 "또 지난해 2만 4천명을 직·간접 고용해 9천866억 원의 인건비가 지출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인프라 확대를 발판으로 쿠팡은 로켓배송이 시작된 2014년 5만 8천여 종에 불과하던 상품 품목 수를 2018년에는 500만종으로 늘렸다. 대형마트의 상품 품목 수 5만종에 비해 100배 더 많은 셈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가전 및 디지털 제품 판매 신장률이 두드러졌다. 가전 및 디지털 제품 카테고리 상품 품목 수는 전년 대비 8배 늘어난 약 38만종으로 성장했고 매출도 2배 증가했다.
자정까지 주문한 신선식품을 오전 7시 전에 배송해 주는 서비스 로켓프레시는 론칭 12주 만에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됐다. 이 외에도 쿠팡은 와우배송을 통해 200만종 이상의 상품을 새벽배송과 당일배송으로 전달한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고객을 감동시키기 위해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막대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며 "쿠팡은 앞으로도 고객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하게 될 때 까지 고객 감동을 위한 기술과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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