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넥슨코리아가 넷게임즈 인수에 따른 손상차손 및 신작 실적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해 12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넥슨코리아가 적자를 낸 것은 창사이래 처음이다. 출시를 앞둔 기대작 '트라하'의 흥행 성과가 더욱 절실해졌다.
10일 넥슨코리아(대표 이정헌)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9천469억원, 영업손실 128억원, 당기순손실 51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 가량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 전환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7천173억원, 중국 481억원, 미주 452억원, 일본 451억원, 유럽 105억원, 기타 80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전 지역에서 매출 감소가 있었다.
넥슨코리아는 이 같은 적자 사유로 "넷게임즈 인수에 따른 손상차손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넷게임즈는 '히트', '오버히트'를 만든 게임사다. 넥슨코리아는 지난해 5월 1천450억원을 들여 당시 넷게임즈의 최대 주주였던 바른손이앤에이 및 바른손 등 특수관계인 지분 30%를 추가 매입했다. 총 48.3% 지분 확보하고 연결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지난해 출시된 신작 게임들 흥행 부진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넥슨코리아는 지난해 '듀랑고', '카이저' 등의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선보였으나 흥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넥슨코리아는 올해 여러 신작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며 실적 반등을 꾀한다. 올초 출시한 '스피릿위시', '린: 더라이트브링어'에 이어 '바람의나라', '마비노기', '테일즈위버' 등 넥슨의 간판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들이 연내 베일을 벗는다.
특히 오는 18일에는 상반기 최대 기대작 트라하를 론칭한다. 트라하는 모아이게임즈(대표 이찬)가 개발 중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현재까지 사전예약자 350만명을 돌파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트라하의 흥행 성과에 따라 넥슨코리아의 실적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넥슨 그룹 지주사인 엔엑스씨(대표 김정주)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9% 증가한 2조9천억원, 영업이익은 4% 감소한 1조353억원을 기록했다. 엔엑스씨는 넥슨코리아와 넥슨 일본법인을 비롯해 국내외 80여곳의 연결 대상 종속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또 넥슨 그룹의 핵심 계열사이자 '던전앤파이터' 개발사인 네오플(대표 노정환)은 지난해 매출 1조3천55억원, 영업이익 1조2천1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3%, 14% 증가하며 던전앤파이터의 인기가 여전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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