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네이버 노동조합이 청와대, 고용노동부 등에 사측의 불통을 알리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네이버 노조는 출범 1년을 맞았지만 사측과 교섭이 교착 상태다. 내달 중엔 민주노총 산하 화학섬유식품노조에 연대 투쟁을 요청할 계획이다.
3일 네이버 노조는 경기도 성남 본사 앞에서 4차 단체 행동 및 출범 1년 기념 행사를 열었다.
이날 집회엔 100여명이 참석했지만 교섭이 지지부진한 상황이어서 다소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네이버 노조는 대화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현재 갈등 상황을 청와대, 고용노동부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지회장은 "사측이 개선돼야 할 점을 알릴 수 밖에 없게 됐다"며 "(사측의 불통을) 청와대, 고용노동부, 성남시청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달 중에 전국 화섬 노조 조합원에게 함께 목소리를 내달라고 요청하겠다"며 "대화를 위해 참았던 사측 치부도 드러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네이버 노조와 사측은 열 다섯 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결국 지난 1월 두 차례에 걸쳐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노동쟁의 조정 절차를 밟았지만 이마저도 결렬됐다.
중노위는 안식휴가 15일, 남성 출산휴가 유급 10일, 전직원 대상 인센티브 지급 기준에 대한 설명 등을 조정안으로 내놨고 노조는 이를 수용했다. 반면 사측은 협정근로자의 범위가 조정안에 포함되지 않아 이를 거부했다.
협정근로자는 쟁의 행위에 참가할 수 없는 노조 조합원을 뜻한다. 전기, 통신, 병원, 철도 등 국민의 안전, 생명, 편의 등과 관련한 필수공익사업장에 의무적으로 적용된다. 필수공익사업장이 아닌 경우에도 노사 합의에 따라 도입할 수 있다.
네이버 노조는 지난 2월11일 쟁의행위에 돌입을 선포했다. 지난 2월20일부터 격주로 집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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