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가 미국 안방공략없이도 신모델의 인기로 지난해 주력 스마트폰 메이트20을 1천만대 이상 공급했다.
화웨이 메이트20은 트리플 카메라와 화면안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모델은 출시 4개월 반만에 1천만대 팔렸다.
화웨이는 미국의 거점없이도 지난해 2억대를 판매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스마트폰의 미국 공급을 추진했으나 중국산 스마트폰에 스파이칩이 내장돼 국가 기밀 정보 유출 우려가 제기되면서 미국 시장 개척을 사실상 포기했다.
미국 통신사 AT&T와 버라이즌은 지난해 화웨이 스마트폰 메이트20 모델을 공급하려 했으나 미국정부의 압박에 무릎을 꿇었다.
이에 지난해 12월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겸 부회장이 캐나다 공항에서 체포되어 미국송환을 기다리고 있다. 멍완저우 CFO는 창업자의 딸로 이란 제재에 대한 불법개입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ZTE를 비롯한 중국 단말기업체들도 미국 정부의 통신 장비 도입 금지로 타격을 받고 있다. 이에 그동안 미국 정부의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해오던 화웨이는 미국정부를 제소하며 반격했다.
화웨이는 지난 7일 미국 텍사스연방지법에 제기한 소송에서 화웨이 제품의 사용금지를 규정한 미국국방수권법(NDAA) 제 889조의 위헌성을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소송에서 화웨이의 주장이 수용되기 힘들 것으로 봤다.
미국 법원은 지난해 8월에 제정된 미국국방수권법을 비롯한 국가안전보장에 관한 의회결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화웨이가 승산 가능성이 없더라도 미국정부를 상대로 여론의 방향을 '국가안보"가 아닌 '정치갈등'으로 바꿀 수 있기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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