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결자문사 ISS, "엘리엇 추천 현대차 이사 지지·고배당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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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 "이사회 독립성과 관리 감독 증대…기업지배구조 강화"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ISS가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추천한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이사진을 일부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ISS는 11일(현지시간) 엘리엇이 추천한 사외이사 3명 가운데 2명을 지지할 것을 현대자동차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ISS가 지지한 후보 2명은 존 Y. 류 베이징사범대 교육기금이사회 구성원·투자위원회 의장, 로버트 랜들 매큐언 발라드파워시스템 회장이다. 다만 배당은 현대차 측 제안에 투표하라고 권했다.

또 ISS는 현대모비스 주총에서도 이사회 구성을 9명에서 11명으로 늘리도록 권고하고 엘리엇이 추천한 후보 2명에 대해서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현대모비스 사외이사로는 엘리엇이 제안한 로버트 크루즈 카르마오토모티브 최고기술경영자(CTO)와 루돌프 윌리엄 폰 마이스터 전 ZF 아시아퍼시픽 회장을 지지했다.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ISS는 글래스 루이스와 함께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기관으로 손꼽힌다. 글래스 루이스는 10일 엘리엇의 사외이사 제안에 반대하고, 현대차 측 제안에 찬성표를 행사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한 바 있다.

ISS는 엘리엇 추천 후보들이 이사회의 독립성과 관리 감독을 증대시켜 기업지배구조를 강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ISS는 배당에 대해 엘리엇의 제안 대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사측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달 엘리엇은 현대차에 보통주 1주당 2만1천976원의 배당을, 현대모비스엔 보통주 1주당 2만6천399원의 배당을 제안했다. 전체 배당액은 7조원에 달한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각각 보통주 1주당 3천원, 4천원을 각각 기말 배당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의 주주총회는 22일 열린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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