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저소득층 고교생이 EBS 교육콘텐츠를 어디서나 볼 수 있도록 정부가 데이터이용요금을 지원한다. 이는 공공부문의 첫 제로레이팅 사례로 남게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이달부터 저소득층 고교생(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고교생)을 대상으로 EBS 교육콘텐츠 데이터요금을 지원한다고 3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방송통신발전기금에서 저소득층 고교생 12만명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48억원 확보했다. 1인당 4천원 꼴인데, 이를 정부가 이동통신사에 지불하게 된다.
수혜 대상인 고교생이 이동통신사에 EBS 교육콘텐츠 무제한 이용 부가서비스 가입을 신청하면 'EBSi 고교강의' 'EBS 중학+' 'EBS매쓰'를 앱 또는 웹으로 시청할 때 데이터요금이 청구되지 않는다.
이 부가서비스는 SK텔레콤에선 'EBS 데이터팩', KT와 LG유플러스에선 'EBS 데이터 안심옵션'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다. 이번 부가서비스 출시는 사실상 첫 공공부문 제로레이팅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제로레이팅이란 특정 서비스와 콘텐츠를 이용할 때 데이터 이용요금을 과금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지원을 희망하는 저소득층 고교생 및 학부모는 가입하고 있는 이통3사의 고객센터를 통해 별도 서류 제출 없이 부가서비스 가입과 요금 지원을 신청하면 된다.
저소득층 이동전화 요금감면을 받고 있다면 부가서비스 가입 시 자동으로 지원되며, 저소득층이지만 이동전화 요금감면을 받고 있지 않은 고교생은 요금감면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이태희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국장은 "통신의 공익성·공공성을 제고하기 위해 통신복지차원에서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므로 일선 교육청과의 협력을 통해 더 많은 고교생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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