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한국 AI 전문인력이 부족하다. 규모가 안되니 역량을 초집중해야 한다. 학계와 산업계, 정부가 같이 노력해야 한다."
김윤 SK텔레콤 AI센터장은 25일(현지시간) MWC19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미라마르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AI 전문인력이 부족한 한국이 이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방위적인 역량 초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애플 사리의 개발팀장으로 근무한 전력을 갖고 있어 SK텔레콤으로 이적 시에도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현재 SK텔레콤의 AI센터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향후 SK텔레콤의 모든 플랫폼과 서비스에 AI를 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센터장은 "예전에 인공지능을 4글자로 설명했는데, '인'은 사람이고, '공'은 엔지니어링, '지'는 과학지식으로 이게 쌓여서 도전하는 것인데 사실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라며, "우리가 단순 돈으로 해외 외국회사에서 잘 일하고 있는 분들을 영입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다만, 김 센터장은 비록 한국의 AI 시장의 규모가 작을지라도 충분히 퀀텀점프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는 점을 십분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애플에서 시리 자연어 팀장이 SK텔레콤의 AI 센터에 입사했다"라며, "이유는 간단하다. 애플 한국지사에서 일하는 것보다 SK텔레콤의 데이터가 더 많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은 확실히 최고 최대 AI 기반 데이터를 가지고 있어 AI 과학자들에게는 매력적이다"라며, "물론 돈도 중요하고 처우도 잘해줘야 겠지만, 평소 때는 만질 수 없는 데이터, 이를테면 T맵과 누구와 결합해서, Btv와 누구와 결합해서, 미디어, 언어 제공 등 SK텔레콤은 다양하고 많은 데이터 리소스를 갖추고 있고 이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AI 시장 규모의 한계가 분명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를 넘을 수 있는 방법은 장기적으로 초집중할 수 있는 다각도의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는 것.
김 센터장은 "AI는 너무도 많은 적용분야가 있기에 잘하는 분야, 잘할 수 있는 분야를 10년간 장기적으로 총집결해 나가야 우리 사회도 발전한다"라며, "이를테면 서울대나 카이스트, 포항공대가 따로 하는게 아니라 함께 데이터를 공유하고 연구 프로젝트도 공유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향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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