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정부가 올해 하반기까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술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6개 부처는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수소경제 이행을 위한 상세 기술로드맵 수립에 착수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달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글로벌시장에서 수소경제 선점을 위해 기술혁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국내 수소에너지 기술수준은 지난 십수 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향상되어 왔으나, 선진국과 비교할 때 여전히 기술경쟁력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수소에너지 분야 국내 기술수준은 최고기술국 국가인 미국에 비해 77.7%(2016년) 수준이다.
특히 활용 분야에 비해 기술경쟁력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수소 생산, 저장·운송 분야는, 기존 기술 고도화를 통한 기술적 한계 극복과 동시에 다양한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 환경에 적합한 기술을 발굴·적용해야 한다.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활용 분야는 다양한 수요처로 지평을 확대하기 위한 기술개발이 필요하고, 수소에너지 전 주기 기술개발에 있어서는 안전성과 환경적인 영향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과기정통부는 판단했다.
과기정통부 등 6개 부처는 기술로드맵 수립 방향 논의를 통해 수소에너지 기술을 크게 ▲생산 ▲저장·운송 ▲활용(수송) ▲활용(발전·산업) ▲안전·환경·인프라 등 5개 분야로 분류했다. 이를 기반으로 100여명의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기술로드맵 수립에 본격 착수하기로 하였다.
정부는 우선 각 분야별로 기술을 세분화해 기술분류체계를 마련하고 세부기술별로 기술 진단 및 특허 분석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국내외 동향을 살펴 단기·중기·장기 기술개발 추진전략 및 추진계획을 도출하고, 기술개발 장애요인을 분석하여 개발된 기술을 조속히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3월부터 기술분류체계 마련 및 세부기술별 기술 진단 등을 시작으로 기술로드맵 수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 기술로드맵 수립이 완료되면 기술개발이 필요한 중점투자분야를 도출해내고 부처 간 연계 및 역할분담을 통해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고서곤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최근 답보 상태인 수소에너지 기술력 향상을 위해 전략적인 연구개발 계획 수립은 물론 범부처의 효율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기술로드맵을 토대로 체계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한다면 우리나라의 기술경쟁력 향상은 물론, 수소경제 실현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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