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셰이크 모하메드 빈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와 다시 회동한다. 이달 11일(현지시간) 아부다비 현지에서 모하메드 왕세제와 만난지 2주 만이다. 두 사람은 이번 회동에서 지난번 논의했던 5G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분야의 연장선상에서 사업협력을 더 구체적으로 진전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이달 26~27일 한국을 공식 방문하는 모하메드 왕세제가 정상회담에 앞서 삼성전자를 방문한다. 모하메드 왕세제가 방한하는 것은 5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달 27일 청와대에서 모하메드 왕세제와 1년여 만에 정상회담을 갖고 반도체와 5G, 국방·방산, 건설·인프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모하메드 왕세제는 정상회담 하루 전인 이달 26일 수원에 있는 삼성전자를 방문할 계획이다. 2주 전에 이 부회장이 아부다비 현지에서 모하메드 왕세제를 만났을 때 공식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모하메드 왕세제 방문에서는 이 부회장이 직접 안내하고 사업 협력도 깊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5G와 반도체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협력을 기대하는 눈치다.
UAE 실질적인 통치자이자 차기 UAE대통령 계승자인 모하메드 왕세제는 국부펀드 운영사 무바달라 대표를 맡고 있다. 무바달라는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3위 업체인 미국 글로벌파운드리를 소유하고 있다. 반도체와 5G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사업협력 성사 여부가 주목받는 배경이다.
실제 이날 방문에서 모하메드 왕세제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인 '삼성디지털시티'를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곳에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경북 구미사업장의 통신장비 생산라인을 5G 연구개발(R&D) 조직이 있는 수원으로 옮겨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스마트팩토리’가 있다. 또 모하메드 왕세제는 경기도 기흥·화성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라인도 둘러볼 예정이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과 모하메드 왕세제는 이번 회동에서 5G와 반도체 등에서 사업협력을 심도있게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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