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리니지M', '리니지' 등 주력 매출원의 하락세로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연간 실적이 둔화됐다. 기대를 모았던 '2조 클럽' 가입도 불발됐다.
출시를 앞둔 '리니지2M'를 비롯한 신작들을 신 성장 동력으로 올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12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지난해 매출 1조7천151억원, 영업이익 6천149억원, 당기순이익 4천2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5% 상승했으나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 5% 감소했다.
또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천997억원, 영업익 1천126억원, 당기순이익 6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 41% 하락했고, 당기순이익은 44% 줄었다.
엔씨소프트의 이 같은 실적 정체는 리니지 IP의 하락세가 영향을 미쳤다. 2017년 9천950억원에 이르렀던 리니지M 등 모바일 게임 매출은 지난해 9천130억원으로 약 8% 감소했다.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 하락한 1천500억원에 그쳤다. 또 다른 주력 게임인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 매출은 1천200억원으로 25% 줄었다.
다만 로열티 매출은 리니지M의 대만 성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39% 성장한 2천81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이온의 경우 국내 과금 체계를 부분유료화로 전환하며 전년 대비 35% 매출 상승을 달성했다.
엔씨소프트 실적이 정체 양상을 보이면서 성장세를 견인할 신작 출시 시점 등이 주요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유명 온라인 게임 IP를 활용한 리니지2M을 비롯해 아이온2, 블소2, 블소M, 블소S 등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 중이다. PC·콘솔 라인업으로는 리니지 후속작인 '프로젝트TL'이 있다. 아울러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그동안 미공개 된 콘솔 게임 신작이 개발 중이라는 점도 공개됐다.
다만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리니지2M의 론칭 시점은 가늠할 수 없게 됐다.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리니지2M의) 상반기 출시를 예상하는지 아닌지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내부 고민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20주년을 맞아 준비중인 '리니지 리마스터' 업데이트는 조만간 본 서버에 적용될 예정이다.
윤 CFO는 "리니지 리마스터는 1차 테스트에서 받은 여러 지적 사항을 수정한 뒤 2차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멀지 않은 시점에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춤한 리니지M을 비롯해 기존 출시작의 매출을 다시 끌어올리는 것도 엔씨소프트의 주요 목표 중 하나. 올해 예정된 업데이트를 통해 리니지M 등의 매출 반등 또는 유지를 주요 전략으로 해외 매출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윤재수 CFO는 "올해는 기존 게임들의 반등 혹은 유지를 한 축으로 삼고 신작을 출시해 추가적인 성장을 일으키는 게 목표"라며 "리니지M을 해외에 출시해 글로벌 매출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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