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네이버 노사가 단체교섭에 실패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노동조합(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과 사측은 10일·16일 두 차례에 걸쳐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노동쟁의 조정 절차를 밟았지만 결렬됐다.
중노위는 안식휴가 15일, 남성 출산휴가 유급 10일, 전직원 대상 인센티브 지급 기준에 대한 설명 등을 조정안으로 내놨고 노조는 이를 수용했다.
반면 사측은 협정근로자의 범위가 조정안에 포함되지 않아 이를 거부했다. 협정근로자는 조합원 중 쟁의행위에 참가할 수 없는 근로자의 범위를 단체협약으로 정해놓은 것이다.
사측은 "회사 입장에선 조정안에 협정근로자 지정은 꼭 필요하다고 봤다"며 "그런데 노동위원회의 조정안에서 빠져있었고, 협정근로자는 네이버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사용자와 파트너에 대한 사회적 책무, 회사의 사명을 지키기 위한 것이기에 수락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네이버 노사는 13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에 실패하고 중노위 조정 절차를 밟았다.
네이버 노조는 오는 21일 조합원 대상 설명회를 열어 향후 교섭, 쟁의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조는 합법적 쟁의권을 얻어 파업 등 단체행동도 할 수 있게 된 상황이다.
노조 측은 "중노위 조정안에 대해 노조는 수용의사를 밝혔지만 사측이 거부헸다"며 "향후 설명회에서 중노위 중재에 대한 설명, 앞으로 방향을 조합원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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