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미국)=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퀄컴이 기존 칩셋보다 성능을 크게 강화한 모바일 칩셋을 첫 공개했다. 내년 출시될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스마트폰에 해당 칩셋이 탑재될 전망이다.
퀄컴은 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 있는 그랜드 와일레아 호텔에서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18' 첫째날 행사에서 새 칩셋인 '퀄컴 스냅드래곤 855'를 선보였다.
'스냅드래곤 855'는 세계 최초로 멀티 기가비트급 5G를 지원한다. 스냅드래곤 855와 5G를 지원하는 X50 모뎀칩을 함께 탑재하는 방식으로 실제 스마트폰에서 5G를 구현한다.
이 칩셋은 최신 AI 기술과 확장현실(XR)도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또 세계 최초로 컴퓨터 비전(CV) ISP를 탑재해 최첨단 컴퓨테이셔널(Computational) 포토그래피 사진과 비디오 캡처 기능도 갖췄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되는 화면 내장 초음파 지문 인식 솔루션인 '퀄컴 3D 소닉 센서'도 함께 내장하며 지문 인식 정확도 역시 높였다. 즉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기능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전체적인 성능도 강화됐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855'가 지난해 발표한 스냅드래곤 845에 비해 3배, 경쟁사의 7나노 SoC(시스템온칩)보다 성능이 2배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최근 '기린 980'을 내놓은 화웨이, 자체 바이오닉 칩셋인 A12를 갖추고 있는 애플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퀄컴은 향상된 성능을 바탕으로 '스냅드래곤 855'가 모바일 게임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고화질 비디오 재생, 향상된 카메라 기능, 강력한 융합현실 기능 등 다양한 엔터터인먼트를 고성능으로 누릴 수 있다고 내세웠다.
이번 신형 칩셋은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할 갤럭시S10 5G 스마트폰에 탑재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버라이즌과 협력해 5G 스마트폰을 2019년 상반기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10 시리즈에 삼성전자의 칩셋인 '엑시노스 9820'이 단독 탑재된다는 설이 돌기도 했지만, 갤럭시S10도 이전처럼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를 병행해서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버라이즌은 이날 데모룸을 꾸리고 삼성전자와 협업해 내놓는 5G 스마트폰의 레퍼런스 디자인을 전시했다. 해당 스마트폰은 미국 지역에 내년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한국 등에도 비슷한 시기에 5G 스마트폰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나선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전무는 "삼성전자는 5G로 연결된 사회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며 "5G 상용화를 위해 퀄컴은 물론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등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냅드래곤 855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이외에도 내년 출시될 여러 제조사들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될 전망이다.
한편 스냅드래곤 855의 구체적인 성능은 오는 5일(현지시간) 둘째날 행사에서 공개된다.
하와이(미국)=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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