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자유한국당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 법안심사 전면 중단 선언에 대해 "그야말로 국회를 자신들을 위한 정쟁 수단으로 악용하는 것", "국회 보이콧이 취미생활"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당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한국당의 보이콧은 국회를 오로지 자신들의 정쟁 수단으로 악용하는 행태로 정당한 정치투쟁이 될 수 없다. 그야말로 나쁜 정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원내대표는 "이번 보이콧은 불과 열흘 남은 예산안 처리시한, 18일 남은 정기국회 일정은 안중에도 없는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유치원 3법, 양진호법 등 국민들이 요구하는 민생경제법안, 또 여야가 합의한 60여건의 법안처리를 위해서도 보이콧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정애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20대 국회 들어 15번, 2016년 6월 이후 두달에 한번꼴로 한국당의 보이콧이 이어졌다"며 "이쯤되면 한국당의 취미생활이 국회 보이콧은 아닌가 한다"고 비꼬았다.
그는 "정기국회에서 여야가 발의·제안한 민생현안, 예산안을 충실히 살핀다고 약속한 게 그리 오래 전도 아니다"라며 "한국당이 오전 의원총회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당 소속 상임위원장과 간사들에게 "국회 일정을 보류하라", "국회가 무기력화되는 상황에서 별도 지침이 있을 때까지 이 기조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내년도 예산안 심사 실무작업을 위한 예결산특위 내 예산조정소위 구성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상임위원회별 법안심사도 중단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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