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기가 중국 톈진에 약 5천억원을 투자해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곧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투자 계획을 의결한다.
삼성전기는 이미 톈진에 전자제품에 쓰이는 IT용 MLCC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생산라인 증설은 전장용 MLCC 생산을 위한 것이다. 삼성전기가 생산하는 대부분의 MLCC는 IT용 MLCC로, 자동차용 MLCC 공장은 부산에 1곳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라인 증설에 들어가 내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제품 생산은 2020년께가 될 전망이다.
MLCC는 '산업의 쌀'로 불리는 전자부품으로, 전기를 저장했다가 부품이 필요로 하는 양의 전류를 흘려 보내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 1개에 800~1천개, 자동차 한 대에 1만2천~1만5천개 가량 들어간다.
필수 부품이며 첨단 기술 발전 속 수요가 늘고 있지만 제품 생산을 하는 기업이 많지 않아 수요 대비 공급이 매우 부족하다. 무라타, TDK 등 일본 업체들과 삼성전기가 주요 MLCC 생산 기업이다.
삼성전기는 세계적인 MLCC 생산 기업이지만 전장용 MLCC 생산량은 아직 다소 적은 편이다. 중국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전장용 MLCC 생산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이사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라며 "다수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는 만큼 중국 시장에 전장용 MLCC 수요가 크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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