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오는 31일부터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18'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 행사에서 처음 선보일 제품들도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양사 모두 'TV', 'AI(인공지능)' 등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서로 간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8K·마이크로LED TV 시장 개척하는 삼성…따라붙으려는 LG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IFA2018에서 나란히 TV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8K QLED TV, LG전자는 마이크로LED TV를 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8'에서 8K QLED TV를 처음 공개한 바 있다. IFA2018에서는 인공지능이 탑재된 8K TV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선다. 가로·세로 해상도 7680X4320을 일컫는 8K는 기존 4K(3840X2160)보다 화질이 약 4배 선명하다.
삼성전자는 TV 시장이 본격적인 대형화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8K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준비해 왔다. 8K급 영상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문제는 '업스케일링' 기술을 통해 해결할 계획이다. 업스케일링이란 풀HD, UHD 등 4K급 영상을 8K급으로 끌어올리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마이크로LED TV인 '더 월'의 양산형 제품과 얼마 전 공개한 라이프스타일 TV '2018년 더 프레임'도 IFA2018을 통해 내세운다.
'더 월'도 8K TV와 마찬가지로 지난 1월 CES에서 처음 공개됐다. IFA2018에서 공개되는 마이크로LED TV는 디스플레이 두께가 80mm 정도이며 9월부터 본격 양산 예정이다. '더 프레임'은 TV가 꺼졌을 때 디스플레이를 액자·갤러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인데 2018년형 제품은 기존 제품에 비해 일부 기능들이 업그레이드됐다.
LG전자 역시 IFA2018을 통해 TV 기술을 선보일 전망이다. 아직 IFA에서 선보일 TV 제품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LG전자 역시 마이크로LED TV와 8K OLED TV를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내부적으로 이미 8K와 마이크로LED 관련 기술개발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로LED의 화면 크기는 삼성전자(146인치)보다 큰 175인치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LG전자, AI 연동 신가전제품 다수…삼성전자도 AI 체험존 마련
LG전자는 TV와 함께 AI 관련 제품들도 집중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AI와 접목해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한 가전제품들을 다수 내세운다. 의류관리기인 '스타일러 씽큐'를 비롯해 'LG 시그니처' 브랜드로 선보이는 와인셀러,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건조기 등이 대표적이다.
스타일러 씽큐에는 LG전자의 자체 AI인 '딥씽큐'가 활용된다. 음성으로 의류관리 코스 등을 설정할 수 있으며 제품의 동작 상태나 이상 여부 등을 음성으로 알려준다. 'LG 시그니처' 라인업에 새로 추가되는 와인셀러·냉장고·건조기 역시 음성으로 제품 제어가 가능하다. 고객의 사용 패턴과 주변 환경을 분석해 알아서 최적화된 방식으로 작동한다.
가전 외에도 오디오 신제품인 '엑스붐 AI 씽큐', 블루투스 헤드셋 톤 플러스 신제품에도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한 음성인식 기능이 포함되며, 모두 IFA2018을 통해 공개된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엑스붐 전용 체험공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체험공간 등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음성인식으로 LG전자의 가전제품들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LG 씽큐 존'도 별도로 구성해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가전·로봇을 관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별도로 AI 관련 신제품을 선보이지는 않을 전망이다. 지난 9일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깜짝 공개했던 AI 스피커 '갤럭시 홈'도 별도의 전시 계획을 마련하지 않았다. 다만 무풍에어컨,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주요 가전제품들을 AI 음성비서 '빅스비'를 통해 연동해 제어하는 장면을 시연하고 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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