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최근 페이스북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아 주가가 떨어져 시가총액이 1천234억달러 증발했다.
이는 유럽 지역에서 일일 이용자수가 100만명 가량 감소해 광고 매출에 악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시작한 유럽연합의 일반데이터보호규칙(GDPR)으로 사업자들은 이용자의 사전동의없이 광고 게재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타사와 공유하기 힘들어졌다.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CFO) 데이비드 베너는 "GDPR 시행으로 유럽 이용자수가 2분기에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광고 매출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GDPR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분기 페이스북의 유럽 광고매출은 32억9천만달러로 1년전 29억9천만달러에서 큰폭으로 성장했다. 이는 다른 지역보다 높은 매출 성장세이다.
하지만 사용자당 매출의 경우 미국과 다른 지역의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북미지역은 25.91달러인데 반해 유럽의 사용자당 평균 매출은 8.76달러로 북미 지역의 절반에도 이르지 못했다.
페이스북은 GDPR 채택이 세계로 확대되면 광고주는 미국이나 유럽 지역별로 서로 차별을 받게 돼 이것이 성장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고정 비용의 증가로 유럽지역이 북미 지역만큼 이익마진이 높지 않아 수익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됐다. 페이스북이 보안과 GDPR에 대한 투자를 늘려 향후 이익마진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페이스북은 2019년 전반에 걸쳐 매출보다 비용지출이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이에 페이스북의 영업마진은 올 2분기 43%에서 앞으로 30% 중반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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