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26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하고 금리 기조도 유지하기로 했다.
유로화 사용 19개 국 중앙은행을 대표한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연 뒤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를 각각 현행 -0.40%와 0.25%로 동결하기로 했다.
ECB는 또 2019년 여름까지 현행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확인했다.
이밖에 오는 9월까지 자산매입 규모를 300억 유로로 유지한 데 이어 10월부터 12월까지 150억 유로로 줄인 뒤 올 연말 양적 완화 정책을 종료하겠다고 전했다. ECB는 민간 기업 및 각국 정부 채권 매입 규모를 처음 800억 유로로 시작해 지난해 말까지 지속했으며 올 1월부터 600억 유로로 낮췄다. 지금까지 매입한 채권액은 2조7000억 유로(3100조원)에 이른다.
ECB는 2014년 후반부터 기준금리들을 내리기 시작해 2년 전부터 현행 수준을 유지한 상태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유로존 지역 경제가 견고하고 광범위한 성장의 길로 가고 있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드라기 총재는 "다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국내 물가 상승과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커질 가능성을 감안할 때 상당한 통화정책의 자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전날 무역갈등을 완화하는 데 합의한 것에 대해 "다자체계 틀에서 무역 문제를 다시 논의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협상이 무역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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