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올해 10월 누구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누구 AI 오픈 플랫폼을 공개한다"
이상호 SK텔레콤 서비스플랫폼 사업부장은 11일 서울 삼화빌딩에서 열린 누구 캔들 출시 간담회에서 오는 10월 누구 인공지능(AI) 오픈 플랫폼 정식 버전을 공개할 것이라 밝혔다.
이 사업부장은 앞서 지난해 9월 누구 AI 오픈 플랫폼을 론칭할 것이라 설명한 바 있다. 당시보다는 늦은 론칭이다. 시일이 늦은만큼 보다 완성된 버전을 선보이겠다고 자부했다.
이 사업부장은 "내부 만족도가 높지 않은 부분에 대해 계속해서 고치고 고치면서 지연된 면이 있다"라며, "품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과정으로 좀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툴을 만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누구 AI 오픈플랫폼은 지난 4월 베타 버전을 통해 1호 서비스가 개발됐다. CU편의점에서 근무자들을 도와주는 누구 AI로 재탄생했다. 매장 근무자가 편의점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궁금한 사항이 발생하면 본사에 직접 문의하거나 PC에서 찾아야 했으나, 이제부터는 음성으로 누구에 묻고 답을 들을 수 있게 된 것.
오픈플랫폼은 개발 언어가 아닌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로 구성됐다. 코딩을 모르는 비개발자도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즉, CU측에서도 손쉽게 해당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
이 사업부장은 "CU의 누구 AI 서비스의 경우에는 개발자가 아니라 기획자가 만든 것"이라며, "개발자가 아닌 사람들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SK텔레콤은 3분기 비스타 워커힐 서울호텔에서 조명과 커튼, 온도 등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누구 AI'를 보급키로 했다. 이 서비스 역시 호텔에서 누구 AI 오픈플랫폼을 이용했다. 향후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도 AI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 음성인식율 높이기 보다 목표 서비스 달성율에 우선 '집중'
이날 SK텔레콤은 1세대 누구 AI 스피커를 대체하는 신규 디바이스인 '누구 캔들'을 선보였다. 1세대 대비 무드등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다. 1세대 모델은 올해말 단종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세대인 누구 캔들의 목표 판매량을 20만대로 설정했다.
SK텔레콤은 AI 스피커 시장에서 네이버와 카카오, KT 등이 추진하고 있는 방향과 달리 서비스에 최적화된 음성인식에 차별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타 업체의 경우 음성인식률을 높이고, 화자를 인식하는 등 음성 인터페이스(UI)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 사업부장은 "AI 스피커의 핵심은 음성인식률 말고 화자가 목적으로 생각했던 것을 발화해서 얻어내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상어가족 노래 들려줘라고 말해야 하는데 어린 상어 노래 들려줘라고 실수를 해도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끔 최적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가령 Btv 셋톱박스에 누구 AI를 적용시킬 때는 IPTV에서 사용빈도가 높은 채널 바꾸기, VoD 검색 서비스 등에 보다 집중해 최적화 시켰다는 것. T맵 누구의 경우 목적지 검색 확률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각 서비스에 따라 그에 맞도록 수정해 적용시켜 음성이 아닌, 서비스 확률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타 경쟁업체와 비슷한 화자인식, 음성합성, 음성인식 기술 등은 차기 버전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경쟁사가 가진 기술들은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도 이용 가능한 기술들이 있다고 자신했다.
이 사업부장은 "4시간 가량을 투입해 음성합성을 할 수 있다는데 우리도 할 수 있는 기술이지만 아직까지 적용이 안된 상태"라며, "다수의 마이크로 빔포밍해서 음성인식을 높이는 소프트웨어도 다음 버전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스피커 본연의 기능을 강화한 누구 AI 제품을 올해 하반기에도 내놓을 계획이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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