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구광모 LG전자 상무(ID사업부장)가 ㈜LG의 등기이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구광모 상무는 본격적으로 LG그룹 4세 경영의 포문을 열었다.
㈜LG는 2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서 구광모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날 주주총회는 하현회 ㈜LG 부회장이 총괄했다. 구 상무는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구광모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별다른 이견 없이 의결됐다. 한 주주는 "4차 산업혁명 시대 LG의 역량 확보를 위해 구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찬성한다"고 제청했고 다른 주주들도 이에 동의했다. 주주총회는 불과 10분도 되지 않아 마무리됐다.
구광모 상무는 이날부터 바로 등기이사로서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앞으로 등기이사 자격으로 경영 전반의 사안들을 결정하고, 법적 책임도 지게 된다.
구광모 상무는 이로써 지난 5월 타계한 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자리를 메우게 됐다. 당초 구 상무가 ㈜LG의 사내이사가 되면서 김홍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사회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컸지만, 구 회장의 별세로 김 CFO는 이사직을 유지하게 됐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김상헌 전 네이버 사장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안건도 가결됐다.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LG 법무팀 부사장을 역임했던 김 전 사장은 이로써 11년 만에 ㈜LG와 다시 인연을 맺게 됐다.
구광모 상무와 김상헌 전 사장의 등기이사 임기는 오는 2021년 3월 정기주주총회까지다.
한편 LG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구 상무의 향후 직급·직책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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