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전자문서에 블록체인 기술 적용 움직임이 활발하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전자계약을 체결·증명하고 전자문서의 위·변조를 막는 시도가 늘고 있는 것.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은 블록체인 전문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전자문서에 블록체인 기술을 수혈하고 나섰다. 이에 따른 새로운 사업 기회와 시너지 창출도 꾀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핸디소프트, 포시에스,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 핸디소프트 등 전자문서 사업을 추진하는 SW 기업들이 블록체인 전문기업과 잇따라 손잡았다. 블록체인 기술을 전자문서·계약 분야에 접목하기 위해서다.
블록체인은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에게 정보를 분산·기록하는 일종의 디지털 분산 장부 기술. 거래 정보 등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분산·기록해 정보의 위·변조를 막고 거래 사실을 증명한다.
전자문서는 위변조에 민감하다. 전자계약은 이해당사자의 계약 사항을 증명하기 쉽지 않다. 이에 전자문서 보안을 강화하고 전자계약 체결을 증빙하는 방법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W·블록체인 기업 '맞손'…전자문서 생성·유통 혁신
핸디소프트는 블록체인 기반 전자문서 사업을 공동추진하는 연합체 '애스톤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있다. 연합체에는 블록체인기업(엑스블록시스템즈), 공인전자문서사업자(한국무역정보통신), 보안전문기업(한컴시큐어), 통신사업자(세종텔레콤), 일본기업(바스아이디, 피알오) 등 7개 사업자가 참여하고 있다.
각 기업은 별도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핸디소프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그룹웨어·기록물관리 솔루션 등에 적용하고 전자문서 생성 단계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연합체는 블록체인 기반 전자문서 발급·인증·유통 시스템을 구축하고 민간·공공 등에 확대 적용한단 목표다.
포시에스는 국내 1세대 블록체인 기업 블로코와 업무제휴를 맺고 전자문서 보안강화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두 회사는 전자문서 솔루션 '오즈 이폼'과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코인스택'을 연계, 전자문서 보안을 강화한다.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도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인 노원(NW)을 구축한 경험이 있는 블록체인 기업 '글로스퍼'와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 전자문서 유통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사이버다임의 경우 데일리금융그룹의 블록체인 자회사 '더루프'와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 전자계약 플랫폼 '체인사인'을 개발 중이다. 계약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록하고 공증 효력까지 입증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전자문서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 접목이 활발한 이유는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전자문서산업실태조사(2016)'에 따르면, 사회 각 분야의 전자문서 활용률은 평균 57.3%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종이문서 위주의 업무처리가 많은 만큼 전자문서 시장이 확대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분산·기록으로 정보의 위·변조를 어렵게 만드는 블록체인 기술 특성상 전자문서에 접목했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이 때문에 SW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업과 손잡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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