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다이슨이 한국에서 상시 근무할 인원에 대한 채용 공고를 최근 잇따라 내고 있다. 본격적인 한국 지사 구성을 위한 준비 단계로 풀이된다.
27일 다이슨 공식 채용사이트와 링크드인 등에 따르면 다이슨은 지난 3월 중순 서울시 강남구에서 근무할 관리자(Regional Compliance & Approvals Manager) 채용 공고를 냈다. 다이슨은 이미 지난해 11월 중순 같은 자리에 대한 채용 공고를 냈는데 4달 만에 공고를 다시 냈다.
지난해 공고와 같이 해당 분야에서 10년 내외의 경력을 갖춰야 하며, 고용형태는 정규직이다. 주요 직무는 한국 내 제품 승인과 품질관리, 컨설팅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직군은 다이슨의 연구개발 부서인 '연구디자인개발센터(RDD)'와 C&A(Compliance and Approvals)팀과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다이슨은 지난 3월 이후 서울에서 상시 근무할 Digital Retail Merchandizer, Business Development Manager, E-commerce Manager & Head of E-Commerce 등의 채용 공고를 연달아 게재했다. 특히 이커머스 등 온라인 방면에 신경을 많이 쏟는 모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이슨이 한국에서 근무할 일부 직군에 대해서는 이미 경력직 채용을 마쳤고, 현재 홍콩에 있는 아시아지사에서 직무교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이슨은 지난해 11월 '다이슨코리아 유한회사'라는 이름으로 국내 법인 등록을 마쳤다. 이후 본격적으로 한국에서 근무할 관리자 등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채용 과정은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다이슨은 한국에서 일할 경력직을 채용하고, 아시아지사 일부 인력을 한국으로 전환 배치해 한국 지사를 꾸린다는 방침이다.
다이슨코리아 홍보 담당자는 "아직 인력 구성 등이 마무리되지 않아 공식적으로 한국 법인을 출범하지는 않고 있다"며 "현재 한국 지사에 채용된 담당자들은 한국과 홍콩을 오가며 업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슨은 현재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코드제로 A9'을 앞세운 LG전자, '파워건'을 앞세운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만큼 다이슨도 한국 지사 설립으로 이에 대응하겠다는 것.
다이슨은 지난해 아시아 지역에서 전년 대비 73%의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특히 한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컸다. 존 처칠 다이슨 부사장은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신기술을 이용해서 삶에 많은 혜택을 얻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장"이라며 "다이슨에게 한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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