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LG전자가 21일 14kg 세탁물을 한 번에 건조할 수 있는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트롬 건조기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세탁물을 넣는 드럼의 부피가 국내에 출시된 건조기 가운데 가장 크다. 드럼의 부피가 큰 건조기는 대용량 건조뿐 아니라 건조성능을 높이는 데도 유리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드럼 내부에서 세탁물이 바람에 나부끼며 옷감에 남아있는 습기를 배출하는 건조 과정을 고려하면, 용량이 커질수록 더 많은 내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제품은 대용량을 위한 특화코스가 가능하다. 이불코스는 두꺼울 겨울 이불도 건조 가능하다. 이불, 베개 등을 털어주는 '침구털기' 기능도 있다. '패딩리프레쉬' 코스는 20분 만에 패딩의 볼륨감을 살려준다.
저온의 열을 사용하는 히트펌프 방식만으로 대용량 빨래를 건조한다. LG전자는 냉매를 압축하는 장치를 기존의 1개에서 2개로 늘린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외에, 건조기 내부에서 바람 세기를 조절하는 인버터 모터를 하나 더 탑재했다.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의 시험결과에 따르면 세탁물 5kg을 건조하는 경우 전기료는 에너지모드 기준 117원이다. 스피드모드를 이용하면 57분 만에 건조가 끝난다.
'살균코스'는 의류를 통해 인체로 옮길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폐렴간균 등 유해세균들을 99.99% 없애준다.
신제품은 대용량 물통을 기본 탑재해 전원만 연결하면 집안 어느 곳에나 설치와 사용이 가능하다. 16kg 이상 트롬 세탁기와 동일한 외관이라, 고객들은 제품 아래쪽에 통돌이 세탁기인 미니워시를 결합해 건조기와 세탁기를 위아래로 배치하고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
'콘덴서 자동세척 시스템'은 트롬 건조기에만 있는 기능이다. 건조기를 사용할 때마다 강력한 물살이 콘덴서 부분을 자동으로 씻어줘 고객이 직접 콘덴서 부분을 청소할 필요가 없다.
스마트 타이머는 LG 세탁기의 무게감지 기술을 그대로 적용해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예상 건조시간의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
자주 사용하는 옵션과 날씨정보를 토대로 최적의 코스를 추천해주는 '스마트케어'도 눈에 띈다. 매번 복잡하게 옵션을 설정할 필요 없이, 스마트케어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세탁물을 최적의 코스로 건조할 수 있다.
스마트폰 전용 앱을 이용하면 운동복, 아웃도어발수, 리프레쉬 등 총 11개 '다운로드코스'를 사용할 수 있다. 물비우기, 건조종료 등 제품의 상태를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원격으로 제어할 수도 있다.
옷에 묻어있던 먼지, 머리카락 등을 깨끗이 모아주는 '2중 안심필터'도 기본 탑재했다. 안쪽에 있는 내부 필터의 촘촘함은 200메시(mesh, 한 변이 1인치인 정사각형 안에 있는 구멍의 수)에 이른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 건조기 시장이 올해 100만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측한다"며 "최근 건조기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건조기 보급률이 아직 10% 내외로 추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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