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30%를 넘어선 LTE 데이터무제한요금제 가입자 비율이 최근 더 상승했다. 번호이동은 최저를 기록했지만 자발적으로 데이터무제한요금제를 선택한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LTE 데이터무제한요금제 가입자는 전체의 30.76%였다. 전분기 30.18%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다.
데이터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트래픽 통계는 매분기마다 발표된다. LTE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는 지난 2014년 4월 출시 된 뒤 6월 전체 가입자의 8.3%를 기록했다. 2016년 3월 20%를 처음 넘어선데 이어 지난해 12월 30%를 돌파했다.
이는 데이터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와 전체 4G 가입자의 총 트래픽을 각각의 1가입자당 트래픽으로 나눠 단위를 환산하는 식으로 추산한 결과다.
지난 1분기 데이터무제한요금제 가입자는 약 53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번호이동은 98만여 명(알뜰폰 제외)으로 나타났다. 통계를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번호이동을 기록한 것.
이는 전분기 번호이동은 147만여 명, 데이터무제한요금제 가입자는 47만명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올들어 시장 경쟁이 소강국면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에도 데이터무제한요금제를 선택하는 고객은 오히려 늘고 있다는 뜻이다.
이전까지 데이터무제한요금제 가입자는 집단상가 등 불법보조금을 뿌리는 일부 유통채널의 판매가 늘어날수록 더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이와는 상반된 결과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데이터 사용이 날로 급증하고, 이를 겨냥한 상품이 출시되면서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1분기 데이터무제한요금제 가입자 분기별 1인당 평균 트래픽은 1만9천310MB(18.86GB)로 사
상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3월 LTE스마트폰 사용자의 월간 데이터 트래픽 역시 사상 최고치인 7천80MB(6.91GB)를 기록했다.
또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말 '속도 용량 걱정없는 요금제'를 내놓고 가입자 증가 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월 정액요금이 8만8천원인 이 요금제 가입자는 전년 같은기간 8만원대 요금제 대비 고객유입이 10배 늘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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