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가계·기업대출이 불어나면서 지난해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가 2조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달성했다. 전년보다 25% 늘어난 수치로, 부문별 대출이 늘면서 이자이익이 수직상승했다.
금융감독원에 16일 발표한 '2017년 여신전문금융회사(신용카드사 제외) 영업실적'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등록 여전사 89개사의 이자 이익은 전년보다 8.6% 늘어난 4조6천78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고유업무는 자동차할부·리스 자산이 증가했음에도 순수익은 2조5천432억원으로 전년대비 0.8% 줄었다. 할부금융 순수익만 1조1천879억원으로 늘었고 리스와 신기술사업금융 수익은 낮아졌다.
여전사의 총자산은 131조1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1% 늘었다. 고유업무 자산은 8.9% 확대된 52조원이다. 대출 자산은 가계와 기업대출의 증가로 전년보다 12.3% 늘어난 61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연체율은 1.87%로 다소 낮아졌다. 여전사의 리스크 관리 강화 등에 따라 전년 말(2.07%) 대비 0.2%P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7%P 하락한 1.89%, 조정자기자본비율은 0.2%P 상승한 16.3%로 나타났다.
여전사 89개 중 신기술 금융회사가 42개사로 가장 많았다. 리스사(26개사), 할부 금융사(21개사) 가 뒤를 이었다. 전체 여전사는 2016년보다 11개사 늘었다.
금감원은 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금리 등 조달여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동국 금감원 여신금융감독국장은 "여전채 만기도래 현황을 정기 점검하는 등 여전사의 안정적인 자금운영을 유도할 것"이라며 "취약·한계 차주에 대한 연체율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자본확충을 유도하는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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