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STX조선해양이 6일부터 8일까지 희망퇴직 추가신청을 받기로 했다.
앞서 사측은 지난달 20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생산직 인건비 75%를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현재까지 희망퇴직 83명, 이직 32명 등 총 115명이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 하지만 채권단이 요구한 수준의 자구안 마련을 위해서는 추가 희망퇴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STX조선 노사는 인적 구조조정이 담긴 자구안을 놓고 물밑 접촉을 진행해왔다. 노조는 고용을 보장하지 않으면 협조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사측은 인적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맞서고 있다.
장윤근 STX조선 사장은 이날 오전 이같은 담화문을 내고 "대표이사로서 생산직 사원들께 먼저 죄송하다"며 "당사는 조건부 회생 판정을 받았고 앞서 진행한 4차례의 가혹한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다시 생존을 위해 고강도의 자구계획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 사장은 "구성원 모두에게 크나큰 고통을 수반하겠지만, 계속기업으로 존속하기 위해 자구계획을 추진해야 한다"며 "고강도의 자구계획이 받아들여지고 노사확약서가 제출돼야 추가 수주를 통해 수주잔고를 확보하여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
장 사장은 "현재 희망퇴직과 아웃소싱을 신청한 115명를 제외하고 남은 인력 580명 기준으로 컨설팅 결과의 생산직 인건비를 맞추기 위해서는 '통상임금 20% 삭감, 상여금 300% 삭감, 무급휴직 5개월'을 실시해야 한다"며 "이 수준으로는 회사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장 사장은 고용보장을 전제로 조합원 무급휴직을 제안한 노조의 요구에 대해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지회의 안은 컨설팅 결과에서 요구된 자구계획 방향과도 맞지 않다"며 "생산직 인건비 이행계획 목표의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라 도저히 수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대대적인 정리해고를 시행하고 퇴직위로금도 지금의 조건으로 될 수 없다"며 "희망퇴직과 아웃소싱을 6일부터 8일 오전까지만 추가로 접수하겠다. 노조말살정책이 아니라 극한 상황에서 후일을 도모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임을 양해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담화문을 배포한다"며 "어떠한 것이 후일을 도모할 수 있을지 대표로서 임직원 여러분들의 마지막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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